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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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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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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만성기침 
 
 
나이에 따라 순서는 조금씩 다르지만, 만성기침은 대부분 후비루증후군 (빨간색), 천식 (녹색), 그리고 역류성식도염 (파란색)의 3 대 원인 질환에 의해 유발된다. 
 
기침! 적인가 동지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침은 적이면서 또한 동지이다. 원래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려는 것을 막고, 폐나 기관지에 있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공기의 흐름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는 인체 방어작용이다. 따라서 기침을 하지 않으면 호흡기에는 해로운 물질이 축적되며, 결국에는 기관지렴이나 폐렴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침이 계속되면 두통, 흉통, 뇨실금, 늑골골절, 그리고 심하면 실신까지 유발될 수 있다. 호흡기 환자를 돌보는 본인은 기침을 할 때마다 소변을 흘려서 하루에 속내의를 여섯 번을 갈아입는다는 중년부인을 진찰한 적도 있고, 기침을 하다가 실신을 하신 분도 보았다. 또한 기침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겠는가? 
 
 따라서 기침! 특히 오랫동안 계속되는 기침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것이다. 
 
기침은 급성 및 만성기침으로 분류한다.
 
 
기침 환자를 맞은 담당의사는 대개 “기침을 얼마나 오래 하셨나요?”하는 질문으로 진찰을 시작한다. 기침 기간에 따라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는 3주를 기준으로 하며, 3주 이내의 급성 기침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세균성 부비동염, 만성폐색성폐질환의 급성악화, 그리고 백일해균 감염증 등에 의해 유발된다. 
 
 3주 이상이면 만성기침으로 분류하며, 90% 이상에서 후비루증후군, 천식, 그리고 위식도역류 등이 원인이다. 이외에도 흡연은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이며,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 중에서 기침을 일으키는 것도 있는데, 고혈압이나 당뇨에 의한 단백뇨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예; 레니텍 등)은 복용환자의 10% 내외에서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성기침은 체계적 접근을 통해 대부분 원인규명이 가능하다.
 
 
만성기침 환자를 맞은 호흡기내과 의사는 우선 흡연력과 약제력 (특히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사용여부)을 확인한다. 비흡연자이고 특별한 약제력이 없다면, 그리고 진찰에서 만성기침의 3대 원인질환인 후비루증후군, 기관지천식, 그리고 위식도역류를 뚜렷하게 시사하는 소견이 관찰되면 그에 합당한 치료적 시도를 한다. 치료로 기침이 호전되면 그에 따라 진단도 확정된다.
 
 만일 치료에 호전을 보이지 않거나, 문진과 진찰 상에서 폐실질 질환을 시사하는 증상이나 증후가 있으면 흉부 X 선을 촬영한다. 흉부 X선에 이상이 없으면 만성기침의 3대 원인질환 중에서 자각증상이 없었던 환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기질환에 대한 진단적 검사들 (부비동촬영, 폐기능검사 및 기관지확장제 반응검사, 기관지유발검사, 24시간 식도 pH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이렇게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90% 이상에서 원인진단이 가능하며, 원인이 진단되면, 역시 90% 이상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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