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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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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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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사스라는 전염병은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신종 전염병으로 유행이 가라앉는 듯이 보였다가 메스컴에서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아직 잊혀지지 않고 있다. 바로 옆 나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고 치명률의 증가와 빠른 확산 속도로 더욱 경악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런 유행지역으로부터의 심한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전염병은 특성상 원인을 모를 때만큼 불안한 일이 없는데 그 원인이 밝혀지면서 모든 일이 희망적으로 풀려갔고 치료제, 예방 약제의 개발에 대한 기대로 모두들 조금은 안심하려는 기색이 작금의 상황이다. 뉴스미디어의 홍수 속에 둔감화되어 가는 21세기 전염병의 경고를 시사하는 이 질환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 보고자 한다.
 
 질병 및 사례의 정의
 
 
<사스 관련 코로나바이러스(SARS-related Coronavirus)>에 의해 사람의 호흡기가 감염되고 폐렴이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기침, 발열,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생기면서 심할 경우 호흡부전에 빠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호흡곤란증후군을 말한다. 환자 사례는 크게 의심환자와 추정환자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가) 의심환자(Suspect Case) 
 
 - 증상 발생 7일 이내에 중국의 광동성, 홍콩 또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여행력이 있으면서 
 - 다음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1) 발열(38도 이상)이 있으면서 
  (2) 호흡기 증상이나 증후(기침, 빈호흡, 호흡곤란, 저산소증) 중 하나 이상을 보이는 경우 
      ※ 본인이 상기지역에 대한 여행력이 없더라도 상기지역 여행 후 호흡기 질환이 발병한 사람과 밀접한 접촉력이 있는 경우를 포함 
 
 나) 추정환자(Probable Case) 
 
 - 의심환자(Suspect case) 이면서 흉부 방사선소견상 폐렴 소견이 있거나 호흡곤란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소견을 보이는 경우 
 - 부검 후 조직검사 상 원인불명의 호흡곤란증후군을 보이면서 설명되지 않는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원인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왕관모양(corona)으로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에서는 라이노바이러스와 함께 가장 흔하게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며 동물에서는 상기도, 하기도 감염 뿐 만 아니라 신경계, 간 및 소화기계를 침범하여 중독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서 어떻게 이렇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였는지는 아직 연구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감염된 적이 없었기에 면역계가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학계는 설명하고 있다. 유전자 서열 분석법으로 밝혀진 원인체인 사스 관련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한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사뭇 다른 항원성을 보이기에 면역계가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파 방식
 
 
호흡기 분비물이 기침, 재채기, 환자가 사용한 물품 등을 통해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직접적인 접촉이나 환자 가까이 있는 것을 가장 조심하여야 하고 공기, 비말, 접촉에 의한 주의를 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연유로 환자를 격리하게 되는 것이다. 발열이 있거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전염력이 가장 높으며 얼마 동안 전염력이 강하게 남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발생현황
 
 
8461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도 804명에 달하면서 사망률이 10% 내외로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홍콩과 중국 본토, 대만에서 환자들이 이 질환을 앓았으며 기타 캐나다 토론토, 싱가포르 등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였다. 국내에서는 70여건의 의뢰 건수 중에 의심환자는 17명이었고 추정환자는3명 정도로 아직 확진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임상 양상
 
 
호흡기에 감염이 된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는 대개 2 - 7일이며 14일이 지나서야 증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어 이를 기준으로 격리기간이 정해졌다. 처음에는 오한과 38C이상의 발열로 시작되는데 대부분 감기와 같은 상기도 증상을 보인다. 더 진행하게 되면 기침, 심한 발열, 호흡곤란, 흉통이 생기게 되며 10- 20%의 환자는 폐렴이 진행하여 급성 폐손상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빠지게 되어 급성호흡부전에 이르게 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된다. 발견이 늦어 치료가 늦게 시작되거나 고령의 환자, 면역능이 저하되거나 만성 심장, 호흡기 질환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더 심하게 앓고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이므로 특별한 치료는 없고 생체 징후에 대한 지지요법이 중요하며 수액 요법이 중요하다.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험적으로 치료를 시작하여야 하는데 대개 지역 사회 획득 폐렴에 준한 치료를 즉시 시행하게 되며, 증상과 증후의 개선이 없거나 진행할 경우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의 병용을 시도하고 있다. 예방 백신은 개발 중이다. 
 
 감염의 위험이 높은 지역을 여행하였고 38C이상의 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중국의 북경과 대만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거나 연기하여야 하고, 캐나다 토론토, 홍콩, 중국 북경 외 지역을 여행할 때는 지정된 사스 예방에 대한 주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환자와 긴밀한 접촉을 하거나 물건을 공용으로 사용할 경우, 그리고 전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 의복 등을 착용하지 않고 진료에 종사한 의료진들이 감염의 위험이 가장 높은 위험군이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국립보건원에서는 주요 조치 사항의 하나로 국내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이나 섭취를 금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결어
 
 
인류 역사상 전염병 중 이렇게 빨리 원인이 밝혀지고 의료진과 과학자, 정책 당국, 일반인들이 힘을 합하여 질병을 통제한 사건은 일찍이 없어 보인다. 21세기에서 살면서 새로운 전염병들의 이름이 만들어 지고, 비행기 여객 속도가 전파속도가 되고 전파 범위 또한 전 지구적인 크기로 증가하는 지금의 현실은 개개인의 보건 의식과 의무가 어느 때 보다 강조되어야 할 때로 결론을 맺고자 하며, 아직 사스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낮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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