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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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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행동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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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고 산만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이란? 
 
 
초등학교 1학년 남아가 학교 선생님 권유로 엄마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였다. 환아는 수업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며 자리에 억지로 앉혀 놔도 주변 아이들을 찝적거려 수업을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환아는 학교에서 종종 애들한테 맞고 오는 경우도 많은데 가만히 있는 아이들을 괜히 찝적거리고는 운동신경이 둔해 일방적으로 맞고 온다고 하였다. 옷매무새도 항상 흐트러져 있고 정리 정돈을 못해 방안은 항상 쓰레기통 같으며 물건을 사주어 봐야 며칠 못가 부셔버리거나 잃어버린다고 하였다. 학습면에서는 알림장을 잘 못 받아써 준비물을 빼먹곤하여 항시 같은 반 엄마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해야 하며 노트필기도 엉망이어서 공책이 걸레같이 너덜너덜하고, 글씨도 힘주어 쓰지 않아 물오징어 같이 흐느적 거리고, 맞춤법도 엉망이라고 하였다. 엄마는 몹시 지친 표정으로 시집오기 전에는 원래 말도 별로 없고 조용한 성격이었으나 이 아이를 키우면서 잔소리도 많아지고 무엇보다도 목소리도 커졌다고 하였다. 
 
 주의력 결핍장애란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장애로서 크게는 ① 집중력 결핍 ② 충동적 행동 ③ 과잉행동 3가지 문제점이 두드러진 소아정신질환이다. 심한 경우 이미 3세경부터 다른 아이와 구별될 정도로 문제를 드러내나 대개 유아원, 초등학교 입학 후 단체생활 적응에 두드러진 문제점을 나타낸다.
 
* 어떤 아이를 주의력 결핍 장애 아동으로 진단하는가? * 
 
 부모, 선생님을 통한 아이에 대한 총체적 정보와 진료실에서 보이는 아이의 행동관찰, 심리검사, 지능검사, 시각-청각 집중력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참고적으로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 지침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집중력장애> 
 
 ① 자주 학습이나 활동에 있어서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많이 저지른다.
 ② 지속적으로 학습이나 놀이에 집중을 못한다.
 ③ 자주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④ 자주 주어진 과제나 지시 사항을 끝맺지 못한다.
 ⑤ 자주 조직적인 일이나 학습을 하지 못한다.
 ⑥ 지속적인 집중을 요하는 학습이나 일을 자주 피하려 한다. 
 ⑦ 지시 사항이나 준비물을 자주 잊어 먹는다.
 ⑧ 주변 자극에 의해 쉽게 하던 일을 중지하고 딴짓을 한다.
 ⑨ 일상적인 활동을 자주 망각한다..
  
 ☞ 상기 증상 중 6개 이상을 보일 때 진단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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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행동>
 
 
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꼼지락거리고 몸을 뒤튼다.
 ② 교실 등과 같이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상황에서 자꾸 돌아다닌다.
 ③ 조용해야 할 공공 장소에서 뛰어다니고, 높은 데로 자주 기어오른다.
 ④ 자주 떠들면서 논다.
 ⑤ 태엽이 풀린 장난감 자동차 같이 분주히 돌아다닌다.
 ⑥ 지나치게 말이 많다.
 
<충동장애>
 
 
①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먼저 한다.
 ②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③ 다른 사람의 일을 방해하고 남의 일에 자주 끼여든다. 
 
 ☞ 상기증상 중 6개 이상을 보일 때 진단이 내려진다.

* 왜 이런 아동이 생기는가? *
 
 주의력 결핍장애 아동의 증상들은 대뇌각성체계 통제에 이상이 있어 정상 아동들의 경우 받아들일 자극과 차단해야 할 자극을 선별하는 적절한 통제 체계가 이루어지는 반면 주의력결핍 장애 아동의 경우는 필요 없는 자극을 억제하는 통제체계가 약하여 상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에 요구되는 집중력에 장애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은 정신자극제를 투여함으로써 집중력을 증대시키고 과잉행동을 감소시키는 약물효과로 잘 설명되어진다.
 
* 의사-부모-선생님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아이 * 
 
 
‘주의력결핍장애’아동은 앞서 밝힌 여러 문제행동으로 인하여 집에서는 부모나 형제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학교에서는 또래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나빠지기 쉽다. 자연히 학습에도 문제가 생기고 아이가 학습에 취미를 잃으면 학교생활은 더욱 엉망이 되게 된다. 치료대책은, 아이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약물치료, 부모-교사와의 상담, 행동치료, 학습장애에 대한 특수교육 등의 다각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즉 의사-부모-선생님-특수교사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아이이다.
 
 (1) 약물치료: 중추신경자극제가 사용되는데 대개 2주정도 투여하여 보면 약물의 효과를 알 수 있다. 일단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야 행동치료나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므로 가장 시급한 처치이다. 대개 70-80%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약물치료 자체만으로도 아이가 안정되어 아이를 다루는 주변사람들이 편해진다. 즉 불필요한 소모적인 아이와의 싸움이 줄어들게 된다. 
 
 (2) 주변환경 정리: 주변 자극에 휩쓸리지 않도록 아이의 공부방이나 집안 분위기는 되도록 간결하게 하여야 한다. 쓸데없는 그림은 되도록 치워 버리고 지나친 장식물품도 정리하여야 하며 방 벽지도 되도록이면 어지러운 그림이 없는 단색인 경우가 좋다. 즉 공부방에는 책상 책 이외에 난잡한 물건들은 모두 치워버려야 한다.
 
 (3) 특수교육: 일반 아동과 비교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복적이고 지겨운 것을 못 참으며,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특성을 가진 주의력 결핍장애 아동을 가르칠 때는 좀더 특별한 학습법이 요구된다. ①학습시 최대한도로 필요 없는 주변자극을 제거해야 하며, ②지속적인 집중력이 부족하므로 보통 아이들 보다 공부시간을 짧게 나누어 해야하며, ③아이가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롭고 재미있는 학습법이 고안되어야하며, ④아이가 계속 딴청을 피울 때는 차라리 학습을 중지하고 몇 분 후 다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행동치료: 행동치료란 바람직한 행동을 할 경우 상, 칭찬 등 긍정적 강화를 해주어 아이로하여금 바람직한 행동을 많이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조그만 행동 변화에도 관심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 아동들은 별로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의외로 효과가 크다. 주워진 과제를 수행한 후에는 긍정적인 보상이 주어지는데 이 아동들에게는 처음부터 시간을 요하는 보상 (예. 오늘 주어진 학습을 훌륭히 마쳤으니 돌아오는 일요일에 네가 좋아하는 영화를 가자) 보다는 즉각적인 보상 (예. 지금부터 10분간 네가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을 해도 좋다) 이 더 효과적이다. 
 
 (5) 취미생활: 지나친 행동 통제에 의한 아이의 쌓인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활동적이고 집중을 요하는 탁구, 검도, 태권도같은 운동이나 드럼치기 같은 악기연주도 아이에 도움이 된다. 
 
* 장차 이런 아이들이 크면 어떻게될 것인가? *
 
 
대개 번잡스런 과잉행동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나 집중력, 충동성장애는 지속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조기 치료를 안 할 경우 부주의로 이한 사고의 위험성, 학교생활 부적응, 대인관계의 부적응, 학습장애 등 정상발달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되고, 사춘기로 넘어가면 충동적인 도벽, 약물남용, 비행과도 연결된다. 어른 중 성질이 급하고 폭발적이며, 자동차 사고를 자주 내고, 자주 시간약속이나 물건을 잃어버리고, 생각하기 전에 무작정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 혹시 몹시 부산하고 주의력이 산만하지는 않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과 이영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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