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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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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의 어깨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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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기의 어깨 통증
 
 A씨는 5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이다. 젊어서부터 여러 스포츠를 즐겼는데 3년 전부터 다친 일도 없이 어깨 통증이 시작되어 여러 병의원과 한의원 등을 전전하였는데 한결같이 뼈에는 이상이 없고 오십견에 의한 것이므로 물리치료나 침으로 치료하면 낳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낳는 듯 하던 통증은 재발을 거듭하여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많아지고 급기야는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기도 힘들게 되어 수소문 끝에 필자에게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진찰 결과 A씨의 진단은 전형적인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이는 회전근이라는 견갑골에서 시작하여 상완골두 부근에 붙는 네 근육의 힘줄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경우를 말한다. 
 
 과거에 심한 요통=척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일반인들에게 흔히 알려져 있었듯이 중년기의 어깨 통증은 거의 대부분 오십견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흔하다. 이는 의사들에도 해당된다. ‘거의’ 라는 말만 빼면 그 말은 맞다. 그리고 오십견은 치료를 안 해도 대부분 저절로 낳는 병이므로 진단을 어떻게 하던 상관 없다. 그런데 일부분은 오십견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나열하면 길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은 어깨관절을 안정시켜서 강력한 삼각근이 팔을 올리는데 토대를 제공하는 근육으로 크기에 비해서 엄청 중요하다. 따라서 여기에 고장이 생기면 통증도 통증이지만 종국에는 팔을 정상적으로 올리는데도 장애가 온다. 
 
 그러면 A씨는 왜 수년간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을 받지 못하였을까? 한의사는 그렇다 치고, 왜 양(?)의사가, 그것도 골관절을 전공하는 의사가 진단을 못하였을까? 필자의 추측은 이렇다. 첫째, 서양에서도 어깨질환에 대한 연구는 다른 분야보다 늦었으며 국내 의사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는 10여년에 불과하여 의사의 관심이 부족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중년기 어깨통증의 원인을 오십견이라고 하면 맞을 확율이 70% 가까이는 되기 때문에 찍기(?) 치고는 해볼만한 찍기이다. 따라서 많은 의사가 오십견의 진단을 하는데 크게 주저하지 않는다. 셋째, 회전근개 파열 때도 이차적으로 오십견과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이 단계에서는 감별이 쉽지 않다. 
 
 상당히 진행된 회전근개 파열에서는 수동적 운동은 잘 유지되지만 능동적 운동에 제한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능동적 운동이 잘 유지되어 각 근육(회전근)에 대한 도수 저항검사를 해야 약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오십견에서는 능동적 운동과 수동적 운동에 같은 정도로 제한이 오며 근력약화(통증으로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는 오지 않는다. 방사선 사진은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A씨가 들었다는 ‘뼈에는 별 이상이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나 환자가 자신의 병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치료를 요하는 어깨질환은 대부분 뼈가 아닌 연부조직의 질환이다. MRI는 회전근개 파열을 상당히 잘 보여준다. 그런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진단을 위하여 모든 환자에서 MRI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파열이 있더라도 병력이 짧은 경우는 재활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MRI와 같은 고가의 검사는 수술방법의 결정, 예후의 예측 및 동반병변의 검색 등을 위한 수술 전 검사로 시행한다.
 
 A씨는 MRI 촬영 결과 회전근개 파열이 확인되어 힘줄을 복원하고 힘줄 위의 뼈를 매끈하게 다듬어 주는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거쳐 좋아하던 골프를 다시 즐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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