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로 가기 본문으로 가기 하단으로 가기
이전

건강칼럼

다음
치매
조회수 : 9,306
 
치매, 예방법은?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특히, 신경계 질환에서는 뇌세포는 한번 손상이 되면 재생이 대체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노망이라 불리는 치매 역시 예방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치매는 예방 가능한 질병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가능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치매란 무엇인가?
 
 
옥편을 찾아보니, 어리석을 치(癡)에 어리석을 매(?), 무엇이 그리도 어리석다는 말인가? 치매하면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억력장애가 가장 흔하다. 그래서인지 흔히 건망증과 혼동한다. 건망증은 어떤 단서를 주면 쉽게 기억해낼 수 있는 상태이나 기억력장애는 기억해내지 못한다. 기억력장애는 기억의 저장에서부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망증이 있다고 모두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치매는 기억장애를 포함한 다발성의 인지장애로 정의된다. 또한 치매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치매는 일으키는 원인질병에 따라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우리가 방송매체를 통해서 잘 알게 된 알츠하이머 병(노인성 치매)과 뇌 혈관 질환(혈관성 치매)에 의한 치매가 있으며, 이 두 질환이 치매원인의 80%를 차지한다. 그외, 파킨슨씨병, 루이체씨병, 등등 그 밖의 질환으로 인한 기타치매가 있다.
 
치매, 예방할 수 있나?
 
 
혈관성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매환자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가 죽는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 동반되는 증상으로 팔,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기도 하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하고, 물론 아무 신경학적 증상 없이도 치매는 올 수 있다.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의 예방법이다.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 조절하고,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우리나라는 뇌혈관이 막혀 가벼운 증상으로 팔다리 혹은 안면마비가 있으면 한의원을 찾아가 증상이 소실되면 완치가 된 것으로 알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뇌졸중이 반복되거나, 치매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위험인자를 찾아 치료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상의 노인 100명 중 5~10명 정도에서 발병하는 심각한 병이지만 아직 병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일부 알려진 바로는 건강했던 뇌세포가 유전자의 이상으로 이상단백질을 만들어서, 뇌세포에 독작용을 함으로 뇌세포가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아직은 이렇다할 예방법은 없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서도 삶의 목표를 세우고,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 데에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치매는 많은 경우에서 예방가능하고 또 예방할 수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간과하고 몸관리에 게으르면 어리석고(癡) 어리석어지는(?) 것이 아닌지…….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