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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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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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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만에 뵙네요. 그동안 금주, 금연, 운동도 열심히 하셨죠? 지난 번 검진 때보다 더 좋아지셨는지 한 번 볼까요?”
  “네. 용하다는데 가서 몸에 좋다는 몇 십 만원 어치 엑기스도 먹고 왔습니다.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 차 왔습니다.”
 
 6개월 전 종합검진 결과 비만,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소견과 골다공증이 있던 50대 남자가 내원하였다. 용하다는 데 찾아가 몸에 좋다는 고가의 농축 엑기스도 섭취하고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찾아온 것이다.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싼 건강식품을 먹고 의기양양하게 등장한 이 남자는 6개월 전만 해도 술, 담배 많이 하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어, 복부초음파검사에서 만성간질환 소견을 보였다. 당시 치료 약물을 처방할 정도는 아니어서 금주, 금연과 함께 꾸준한 운동으로 몸 관리를 당부하였던 터였다. 검진결과에 적잖은 충격과 함께 돌아간 뒤 6개월 만에 나타난 남자의 건강은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그동안 술, 담배를 안 한 요인이 큰 까닭에 간기능 수치는 약간 떨어졌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 골다공증에는 그다지 변화가 없었다. 복부초음파검사 만성간질환 소견도 그대로였다. 검진결과에 의문을 가진 남자가 물었다.   
 
 “굼벵이는 간경화도 좋게한다는 데 왜 좋아지지 않았죠?”
 
 이렇듯 환자 중에는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맹신하여,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 보다 더 신뢰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식품이니 먹어도 몸에 해될 것 없고, 좋다니까 한번 먹어 보자.’ 하고 시작하여, 오랜 기간 장복하는 것을 꾸준한 건강관리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비용대비 효과는 거의 없다. 병원에서 약을 투여할 경우 한 달에 10만원 내외 임에도, 수십만원 하는 건강보조식품을 몇 가지씩 먹는 것은 다분히 비경제적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경우, 수차례 임상시험을 거쳐 부작용이 없음을 인증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달이거나 농축시킨 물질은 그 적용증을 미리 확인할 수 없어 부작용의 위험마저 따를 수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인진쑥이 간에 좋다고 복용하게 하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간기능 수치를 올라가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면 차선으로 권하는 것은 건강보조식품이 아닌 첫째로 운동이며 다음으로 금연, 금주이다.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한 신체의 만성변화는 용하다는 건강식품은 물론 약으로도 단기간에 낫게 하는 방법이 없음을 알고 미리미리 건강을 챙겨야 하겠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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