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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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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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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러움증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빙빙 돌아요!!”
 
 더운 여름 이른 아침에 심하게 구토하는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선다! 환자의 심한 어지러움에 이를 보는 응급실의사가 무엇부터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어지럽다고 하며, 이를 옆에서 보조하는 간호사도 어떻게 의사를 도와야 할지 몰라 어지럽다고 한다. 의학을 배우는 학생도 어지러워하여, 이를 눈치챈 환자는 불안하여 어지럼증이 점차 심하여 여러 병원과 전문의사를 빙글빙글 돌아 찾아다니느라고 더욱 어지러워 치료를 포기하고 인생을 망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어지럼증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어지러움에 깊은 관련이 있는 인체 평형기관의 이해가 꼭 필요하다.
 
 귀의 형태는 크게 외이, 중이 및 내이로 구분한다.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로 되어있어 소리를 모아 고막에 도달시키는 역할을 하고 중이는 고막의 떨리는 진동을 이소골이라는 작은 귀뼈 3개를 지나 달팽이관의 입구에 진동을 전달한다.
 
 내이는 귀의 가장 안쪽의 단단한 측두골 안에 있어서. 외이와 중이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 물리적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청신경으로 보내는 달팽이관과 머리의 움직임과 위치에 의한 자극을 느끼는 전정기관이 있다. 이 전정기관이 사람의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고 내이는 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차 있다.
 
  전정기관은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세 개의 반고리관과 직선운동과 중력에 의한 머리의 위치를 감지하는 이석기관(구형낭, 난원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달리는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 지하철의 움직임을 느낀다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상승이나 하강함을 느낀다면, 이는 구형낭속의 이석이 감각세포를 자극하여 직선운동과 수직운동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63빌딩에 있는 고속 엘리베이터에서 가벼운 현기증을 느낀다면 이는 ‘구형낭의 자극에 의한 것이구나’ 라고 기억하면 된다. 이처럼 전정기관의 기능장애가 있으면 어지럼증, 몸의 불균형, 움직임에 따른 시각장애 등이 나타나게 된다.
 
 귀의 질병으로 오는 어지럼증은 대개 갑자기 심하게 시작되어서 오심이나 구토증세가 있고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난청이나 이명증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은행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지난 2월부터 발작적으로 심한 어지러움 때문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곧 괜찮아져 그대로 지내다 최근 들어 다시 어지럼증을 자주 경험해 병원을 찾아 각종 내과적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어지럼발작을 일으킬 땐 몸이 빙글빙들 도는 것처럼 약 30초 느껴지다가 눈감고 쉬면 금방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말짱해졌다. 당시 난청이나 이명증은 동반하지 않았다. 그는 내과, 신경과 등 여러 군데에서 거듭 진찰을 받다가 마지막으로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고 나서야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러움증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다.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러움증이란 내이의 이석기관, 즉 구형낭이나 난원낭의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돌멩이가 떨어져 나와서, 가서는 안될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 세반고리관내의 신경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병으로 머리를 특정방향으로 움직일 때 갑자기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우 어지럼증은 일시적이며 수분이상 지속되지 않고, 청력은 이상이 없다. 오심이나 구토가 같이 나타나기도 하고 어지럼증은 반복함에 따라 증세가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이석의 위치에 따라 물리적 이석제거운동 치료로 대부분 치유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흔히 적용되는 물리치료의 방법은 그림과 같다.
 
 하늘이나 본인 자신의 몸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게 어지럼증에서 해방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앙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양훈식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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