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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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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대칭성, 다발성의 관절염과 이에 따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매우 다양하나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는 경우를 반복합니다. 약 15% 정도는 한 번 앓은 후 재발이 없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경과가 불량하여 관절 기능의 장애를 보이고, 더 오래되면 관절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전 인구 중의 약 1%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정도 많이 발생하며, 대개 20~40 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최근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그리고 호르몬의 이상 등이 원인 인자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자로 인해 '자가면역' 현상이 생기는데, 이 자가 면역이란 우리 몸의 면역조절기능 이상으로 만성 염증이 몸의 여러 군데에서 다발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어야 할 우리 몸의 백혈구가 세균과 자신의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우리 몸, 특히 관절을 공격하여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자가면역 질환 중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런 염증반응이 주로 관절조직에서 많이 발생하여 류마티스는 관절염이라고 하나, 실은 우리 몸의 전신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단순한 관절병이 아닌 전신 질환임을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혈액 속에 류마티스 인자라는 물질이 발견되는데 이 물질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생긴 일종의 자가항체로, 이 류마티스 인자의 역가가 높을수록 관절의 증상이 심하고 전신적인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크게 관절 증상과 관절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증상은 매우 다양하나, 보통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경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주로 손가락과 손목의 관절에 많이 생기며 팔꿈치, 어깨, 무릎, 발가락과 발목의 관절에도 잘 생깁니다. 보통 3~4 개의 관절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하며, 오른쪽과 왼쪽 모두에 동시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만 악화되다가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고 관절이 붓기 시작합니다. 목뼈에도 관절염이 발생되어 뒷목이 뻣뻣하고, 목을 움직일 때 아프고, 뒷머리가 아픈 경우도 생깁니다. 심한 경우에는 목뼈가 탈골되어 척수 신경을 눌러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고, 심한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로 목뼈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관절 증상 
 
 1. 손가락 (91%에서 발생)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특징적으로 아침강직이란 현상이 생깁니다. 즉,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손가락이나 손목을 비롯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현상입니다.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지고 손이 부어서 손을 쥐었다 폈다를 잘 못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호소합니다. 이 현상은 보통 아침에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질환이 악화될수록 지속시간이 길어져서 질환의 활성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경직이 심해져서 관절기능의 손상을 가져오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갖게 됩니다.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손가락의 중간 마디와 손가락 뿌리의 여러 관절이 빨갛게 붓고, 뜨끈뜨끈해지며, 만지면 아프게 되는 전형적인 관절염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관절염은 여러 곳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진행되면 백조 목 변형이나 단추 모양 변형의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손가락 변형이 발생됩니다. 또한 관절에 근접한 손가락 인대를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겨서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 부딪치는 현상이 일어나고 통증이 발생되는 방아쇠 손가락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2. 손목 (78%에서 발생)
  손목의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손목이 붓고 만지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에 관절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진 상태의 변형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손목의 손바닥 쪽의 인대가 심하게 부으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2, 3, 4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시리고 아프게 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3. 무릎 (64% 에서 발생)
  초기에는 무릎의 활막에 염증이 생겨 만지면 아프고, 붉게 붓고, 무릎에 열이 발생됩니다. 좀 더 진행되면 무릎의 운동 기능이 떨어져서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굽힐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장기간 운동을 못하게 되면 허벅지와 장딴지의 근육이 약해져서 걷기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발생됩니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다리의 모양도 기형적인 모양으로 변하게 됩니다. 한편 무릎관절 안에 물이 많이 차게 되면 무릎 내의 압력이 증가되어 무릎 관절의 뒤쪽으로 물이 빠져 나와 마치 물혹처럼 보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이를 베이커 낭종이라고 합니다. 이 낭종이 더 커져 장딴지로 터지면서 다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4. 발가락 (43% 에서 발생)
  발가락 마디에 통증과 발열이 일어나고 더 진행되면 발가락이 밖으로 휘거나, 발가락이 위로 올라가거나, 셋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 위에 업히는 등의 발가락 기형이 나타납니다. 엄지 발가락의 중간 마디가 부어서 안쪽으로 튀어 나와 신발 신기가 거북하게 되거나, 걸을 때 통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5. 발목 (50% 에서 발생)
  발목이 침범되면 통증과 함께 복숭아뼈의 앞뒤좌우가 붓게 됩니다. 심한 관절염을 장기간 앓으면 발목뼈에 변형이 생겨서 잘 걷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발목 안쪽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심한 염증에 의해 증식된 인대에 의해 압박되면 수근관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부위의 발바닥이 저리고 아프게 됩니다. 이를 발목터널증후군이라 합니다. 
 
 6. 어깨 (65% 에서 발생)
  어깨가 침범되면 통증과 함께 운동 장애가 발생됩니다. 따라서 머리를 감거나 빗기 어렵고 옷을 갈아입기도 힘들게 됩니다. 
 
 7. 팔꿈치 (38% 에서 발생)
  통증과 함께 팔꿈치를 완전히 굽히거나 펴지 못하게 되고 나중에는 약간 팔꿈치가 굽은 상태로 굳어지게 됩니다. 
 
 8. 경추 (40% 에서 발생)
  척추 중에서 요추와 흉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경추 특히 1번과 2번 경추 사이에 염증이 생겨서 목이 아프고 목을 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9. 고관절 (17% 에서 발생)
  엉덩이뼈와 관절에 염증이 발생되면서 사타구니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됩니다. 심해지면 엉덩이가 아파서 걷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보행장애가 발생되면 인공 고관절로 못쓰는 관절을 바꾸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10. 턱관절 (8% 에서 발생)
 턱관절의 통증과 함께 음식물을 씹는데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외 증상
 
 
1. 전신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 질환이므로 환자의 약 2/3에서 피로, 식욕부진, 전신 쇠약, 가벼운 근육통이 발병 초기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되어 질병의 초기에 올바른 진단을 내리기 어렵게 합니다. 그 후 점차적으로 본격적인 관절통이 발생되기 시작합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는 발열, 림프선 종대, 비장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호흡기계 증상
 
  류마티스 흉막염, 간질성 폐렴, 폐 섬유화, 결절성 폐질환, 모세 기관지염, 폐혈관염, 소기도 질환 등의 다양한 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심혈관계 증상
 심낭염, 심근염,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말초 혈관염, 말초 신경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 호흡곤란, 부종, 피부 괴사, 신경통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류마티스 결절
 피부에 딱딱한 결절이 무릎, 뒤꿈치의 아킬레스건, 팔꿈치, 뒷머리, 손가락 등에 콩알만한 크기부터 크게는 계란만하게 다양한 사이즈의 결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폐, 늑막, 뇌막에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약 20-25%에서 나타나고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며 심한 관절염을 앓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잘 치료하면 그 크기가 감소하거나 없어지게 됩니다. 
 
 5. 혈액학적 이상
  빈혈, 혈소판 증가증, 호산구 증가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질병의 활성도에 비례하여 적혈구 침강속도가 증가됩니다. 빈혈이 심해지면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숨이 차게 됩니다.
 
 6. 눈과 침샘
  눈물샘과 침샘에 염증이 생기고 섬유화되어 눈물과 침이 마르는 안구 건조증과 구강 건조증이 발생될 수 있는데 이를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이라 합니다. 이에 따라 결막염, 각막염 등이 잘 생기고, 소화불량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7.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해 발생되는 염증 반응 물질, 통증에 의한 운동 부족, 치료 약물 (특히, 스테로이드)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해 많은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발생됩니다. 골다공증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척추, 고관절, 손목 등에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므로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를 해야 합니다. 
 
 8. 감염
  건강한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폐렴, 신우신염, 피부 감염 등 세균 감염이 더 잘 발생됩니다.
 
 9. 악성 종양
  림프종, 백혈병 등의 발생율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 증상과 관절외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을 내려 빨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조기에 진단해서 꾸준히 치료하면 합병증이 없이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임신
 
 
류마티스 관절염이 남자에 비해 여성에게서 3-4배정도 많이 발생되고 발생 연령도 20대에서 30대의 가임기이므로 임신과 수유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신홍반루푸스란 다른 종류의 류마티스 질환에서는 자연 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임신 성공율과 임신을 유지하는 비율은 정상인에 비교해 볼 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임신을 하면 약 70% 정도에서 질병의 활성도에 변화가 발생됩니다. 즉, 많은 환자에서 증상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 환자들은 “임신을 하면 류마티스가 낫는다”라고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자가면역 질환인 이유로 임신에 의해서 면역성이 다소 약해지면서 이 자가면역의 활성도도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환자에서는 관절염이 그대로이거나 조금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불행히도 많은 환자들이 출산하고 8주 정도가 지나면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됩니다. 이 이유는 출산 후 산모가 자기 면역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자가면역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출산 후에 반드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조사하고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약물은 항류마티스 제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항 류마티스약물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근본 치료를 위한 약물인데 이 약의 특징은 그 약효가 매우 늦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약효가 빠른 약물이 1달 정도 복용을 해야 그 효과가 나타나고 보통 2-3개월 후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므로 그 사이에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데 이 약물들은 위장장애, 피부발진 신장기능 이상, 간기능 이상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면 이러한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는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항류마티스제제는 장기간 사용해야 질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되었다면 걱정이 많이 될 것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가 심한 경우에는 임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임신 도중에도 관절통 때문에 약물을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먼저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한 후에 그 활성도가 높으면 6개월에서 1년 동안 다양한 약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억제시킨 후 증상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고 3개월간 약을 끊고 임신을 하도록 권유합니다. 3개월간 약을 끊는 이유는 항류마티스 약물들이 그 작용기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한 3개월이 지나면 그 약물들이 몸속에서 깨끗이 씻겨나가기 때문입니다. 
 
  약물치료를 하는 도중에 임신이 되었다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태아의 장기가 생성되는 임신 8주 내외에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염진통제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태아기형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반드시 피임을 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이 임신에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진통제 중에 일부 약물 (아세타미노펜, 프레드니솔론)들은 임신과 출산에 해가 없는 약물이므로 임신 도중이나 임신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관절통이 심해지면 이런 약물들로 조절하면 됩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출산 후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출산 후 수유시에도 류마티스 치료약물이 신생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초유를 먹인 후에 증상이 악화되면 수유를 중단하고 류마티스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장기간 꾸준히 치료를 하면 완치도 가능하고 불구, 변형, 장애, 통증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좋은 치료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므로 전문의의 권유를 따르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매우 다양하여 예측하기 어려우나, 관절의 손상이 없이 치료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는 여러 약물과 시술이 쓰이고 있는데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목적은 첫째, 통증을 제거하고 둘째, 염증을 완화시키고 셋째,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넷째,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여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다양한 종류의 치료 약물이 개발되어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치료에는 환자교육, 물리치료, 작업치료, 약물치료, 정신요법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약물 요법
 
 
1)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흔히 소염진통제라고 불리는 이 종류의 약물은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 매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로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들에는 속쓰림, 구역질, 설사, 복통, 간기능 이상, 신장기능 이상, 단백뇨, 알레르기 반응,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약물 선택과 사용 기간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부작용을 개선시킨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2) 스테로이드
  관절통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으나 장기간의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너무 많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은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녹내장, 동맥경화, 몸통 비만, 안면 홍조 (얼굴이 빨갛게 변화), 체중 증가, 피부 약화, 피부 반점, 여드름,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장 장애, 부종 (몸이 붓는 현상), 근력 약화, 면역력 약화에 따른 잦은 감염, 우울증, 정신 장애, 식욕 증가, 백내장, 위 궤양, 골절 등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저용량의 스테로이드 용법이 권유되는데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작용 시간이 짧은 약물을 하루 7.5mg 이하로, 오전 8시 전후로 하루 한 번만 투여합니다. 이 저용량 스테로이드 용법은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관절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을 예방하지는 못하므로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때에는 반드시 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를 반드시 같이 해야 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단독으로는 근본 치료가 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항류마티스 약물과 같이 치료를 해야 합니다. 
 
 3) 항류마티스 약물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약물로 항말라리아제, 설파살라진, 디페니실아민, 금제제, MTX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들은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고 2-3개월 후에 나타나므로 장기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항류마티스 약물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확진된 후에만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질병 초기부터 사용해야 질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서 대부분 초치료부터 사용하는 경향입니다.
 
 4) 면역억제제
  위에 열거한 약물들로도 치료가 잘 안될 때에는 아자치오프린,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과 같은 강력한 멱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약효가 강력한 만큼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간기능 이상, 신장기능 이상, 피부 발진, 탈모증, 구내염 (입안이 헐어서 아픈 증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 간기능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하여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5) 생물학적 제제
  최근에 눈부신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관절염의 원인 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여러 주사 약물들이 개발되어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에는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이 포함되는 데 기존의 약물에 잘 듣질 안고 계속 관절염이 진행되는 환자에게 사용하여 좋은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약물의 비용이 고가여서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생물학적 제제들의 부작용으로는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약물들을 주사할 때에는 결핵반응을 비롯한 여러 검사를 시행한 후 주사를 주어야 합니다. 
 
 수술 요법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어 기형이 발생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다양한 방법의 수술로 기형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맺음 말
 
 
과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불치의 병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이는 치료 기간이 매우 장기간이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불치의 병이라는 그릇된 소문을 듣고 자포자기하거나 민간요법, 또는 신비한 치료법에 의존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면역조절기능 및 체질을 개선하는데 한두 달의 치료로 그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새로운 치료가 개발되어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어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가 계속 개발 중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환자의 상태가 다양하므로 자신에 맞는 약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체질이 특이한 상태이므로 이를 교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나 성급한 사람들이 이를 불치의 병이라 부르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단기적인 효과에 불만을 가지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알레르기 등에서도 장기적인 치료로 꾸준히 다스리면 증상이 호전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듯이 류마티스 관절염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또 하나 치료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점은 조기치료의 중요성입니다. 다른 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이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어버린 안타까운 경우도 흔히 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더 이상의 불치병이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고 그 치료법도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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