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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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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받고도 또 심장 통증으로 쓰러진 클린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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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우회로술 받아도 복재정맥인 경우, 10년 후 절반은 ‘재발’
콜레스테롤 조절, 금연, 적절한 운동이 최선의 예방책
 
 2010년 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심장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해 시술을 받았다는 뉴스로 외신이 뜨거웠다.
 
  빌 클린턴은 입원 직후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관이 막히거나 좁혀진 것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2개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이 수축에 필요한 원활한 혈액공급을 받지 못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이것이 심해지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심근경색이 된다.
 
 빌 클린턴은 2004년에도 유사한 증상으로 몸의 다른 부위에 있는 혈관을 심장에 이식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해 줄 혈관을 만드는 소위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받아 총 4개의 혈관을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에는 흔히 내흉동맥이라고 불리는 동맥과 복재정맥이라고 불리는 정맥이 사용되는데, 내흉동맥은 가슴 앞쪽 쇄골근처에서부터 명치근처까지 2개가 나란히 내려가며 위치하는데 이 중 왼쪽 것을 많이 사용하고, 복재정맥은 사타구니부터 발목까지 다리 안쪽에 길게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미 심장수술을 받은 빌 클린턴이 왜 또다시 협심증으로 입원했을까?
 
 이번 빌 클린턴의 증상이 2004년 수술한 이식혈관이 다시 막혀 발생했는지, 아니면 다른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심장에 이식된 내흉동맥은 10년 후에도 약 90% 이상이 건강하게 살아남아 있는데 반해, 복재정맥은 10년 후에 약 50% 정도에서 다시 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복재정맥 이외에 다른 혈관들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 여러 장점으로 복재정맥은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관이며 최근의 복재정맥 장기 성적 또한 과거보다 많이 호전된 편이다.
 
 빌 클린턴은 이번 입원에서 스텐트(stent)라고 부리는 작은 원통형의 그물망 2개를 삽입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텐트는 환자의 사타구니나 손목에 있는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의료용 철사를 넣어 좁아진 혈관 내에 풍선을 넣고 부풀려서 좁아진 혈관을 넓힌 후에 삽입이 되며, 이를 관상동맥 성형술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이나 관상동맥 성형술 등은 협심증, 심근경색의 좋은 치료 방법이나, 이후 환자가 위험인자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이번 빌 클린턴의 예에서 보듯이 또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는 이와 관련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환을 앓거나 이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면, 콜레스테롤의 조절,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빌 클린턴은 대통령 재직 시절 백악관 밖으로 나가 햄버거를 즐겨 사먹기로 유명했으며 2004년 그의 심장병의 원인도 이러한 패스트푸드 선호습관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관상동맥 질환 환자라면 이처럼 칼로리가 높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역시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증명된 만큼 삼가도록 한다.
 
 홍준화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관 건강에 좋다”고 말하고, “바쁜 생활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짧은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일상 생활 속 운동부터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 후 환자CT 사진
          
   ▶ 실선 화살표 부분 : 이식된 내흉동맥
   ▶ 점선 화살표 부분 : 이식된 복재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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