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로 가기 본문으로 가기 하단으로 가기
이전

건강칼럼

다음
밀월방광염
조회수 : 9,669

 
 "갓 결혼한 신혼부부 한쌍이 외래를 찾아왔다.
 신부는 화가 난 얼굴이었고 함께 내원한 신랑은 억울한 기색이 역력하며 쩔쩔 매고 있었다. 신부는 신혼여행 후에 자신이 성병에 걸린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환자가 말하는 증상은 전형적인 ‘蜜月(honeymoon)방광염’ 증상이다"
 
 
 신혼여행 뒤에 잘 생기는 병이라 이름 붙여진 ‘蜜月(honeymoon)방광염’은 급성 방광염 중 하나이다.
 
 급성 방광염의 증상은 배뇨 시에 요도부위의 화끈거림을 느끼고 통증을 호소한다. 때로는 요실금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소변을 보고도 금방 또 보고 싶어진다. 
 
 심해지면 매 15분마다 소량의 소변을 보며 밤에도 낮과 같이 자주 본다. 일부의 환자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보통 배뇨 끝 무렵에 나오나 처음부터 나올 수도 있다. 환자는 나른해지고 미열이 있고 전신에 몸살 같은 증세를 나타내고 치골상부의 불편감이나 허리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 환자의 경우 우선 응급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았더니 농뇨(백혈구 수가 정상보자 많이 검출되는 소견)와 경도의 혈뇨, 그리고 약간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만약 신우염(신우의 염증. 오한이 나고 열이 높아지며 단백뇨가 나오고 신장부에 통증을 느낌)이었다면 바로 도뇨관에 의한 소변 세균 배양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방광염은 그럴 필요는 없다.
 
 성병은 주로 질 주변이 가렵거나 냉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것이 주 증상으로 대부분의 성병은 배뇨 곤란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이 환자의 경우는 숫총각과 숫처녀가 만나 뜨거운 밤을 보낸 합동작업의 결과이다.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하다가 요도의 과도한 자극에 의하여 생긴 일이므로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요. 단지 안정과 간단한 약물치료로 쉽게 치료됩니다.” 
 
 자세히 설명을 하고 “결혼을 축하한다.” 하였더니 두 사람은 들어올 때와 달리 오해가 풀리어 밝은 얼굴로 손을 잡고 나갔다.
 
 밀월 방광염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으로 보통 5일이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1회 복용만으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蜜月(honeymoon)방광염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타고 신장으로 올라가 신장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Tip. 요로감염을 예방하려면,
 
 1. 물을 많이 마시고
 2. 소변을 참지 말고
 3. 자주 걸릴 경우 수영장이나 대중탕 욕조에 들어가지 않는다. 
  

중앙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유석희> 교수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