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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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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봄-여름철 유행병: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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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서로 밀접한 접촉이 많아 쉽게 여러 가지 유행병에 걸리게 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3세 미만의 어린 영아기에 보육시설에 맡겨지는 경우도 많아서 더 쉽게 바이러스들에 노출됩니다. 대부분의 유행병들은 증상도 조금씩 다르지만 그 유행 시기도 대략 정해져 있어, 이들 질환들을 감별하여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이러한 정보들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봄-여름철에 어린 영유아들에서 유행하는 질병의 대표적인 원인균은 엔테로바이러스입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보통 '장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데, 이 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수족구병'과 '헤르판지나(포진성 구협염)'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 발, 입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고 심한 구강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으로,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매해 늦봄-여름철에 우리나라 영유아들에서 큰 건강 문제가 됩니다. 헤르판지나는 수족구와 비슷하나 손,발에는 수포가 없고 입안의 수포/궤양성 병변은 수족구병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며 보통 열도 더 심한편입니다. 구강에만 심한 병변을 보이기 때문에 일선 의사들이 부모들에게 간단히 '구내염'이라 설명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수족구병과 헤르판지나가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데, 여기에 한 가지 질환을 더 추가하자면 바로 뇌수막염이 있습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매해 엔테로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뇌수막염 발생이 가장 많습니다.
 
 가끔 영아 때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왜 걸리냐고 물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고 흔히 '뇌수막염 접종'이라고 하는 백신은 사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대한 것으로서, 이 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매우 위중하고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대상이 되고, 예전에는 이 균이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이었기 때문에 편의상 '뇌수막염 접종'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수년 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이후 뇌염, 심근염, 폐출혈 등 심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어 엔테로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백신 개발도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봄-여름철에 특히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 상태를 좋게 유지하면서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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