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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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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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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햇살 좋은 나른한 4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빨간 손수건을 맨 손목을 다른 손으로 받치고 매우 아픈 표정을 한 아주머니가 응급실로 들어오셨다. 등산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젖은 나뭇잎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다쳤다고 하셨다. X-ray를 찍어보니 손목부위 골절이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119로 한 아저씨가 이송되어 왔다. 얼굴과 팔, 다리 여기저기에 찰과상과 열상이 있었으며 가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였으나 말하는 동안 술 냄새가 났다. 산행 중간에 막걸리를 마시고 올라가다가 나뭇가지를 잡았으나 가지가 부러져 1.5m정도를 미끄러져 굴렀다고 했다. 갈비뼈가 여러 개가 골절되었다.
 
 또 다른 어느 날. 119로 이송되어 온 남자 환자. 등산을 하다가 가슴 통증이 생겼다고 하였다. 최종 진단은 급성심근경색. 등산이 건강에 좋다고 들어 그 날 등산을 가게 되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가슴이 아픈 적이 없었나요?”“ 가끔 있긴 했는데 심하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따스한 봄날 야유회나 친목도모를 위해 가족, 친구 혹은 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가는 경우가 많다. 자연을 즐기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하므로 등산은 좋은 운동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등산 도중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산이라는 지형으로 인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주의해야 하며 응급상황 발생시 본인 혹은 주위 사람들이 이에 대한 대처 및 처치를 알고 올바르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하다가 일어나는 외상은 여러 가지 형태와 원인으로 발생한다. 비가 온 후이거나 습하고 이끼가 많이 끼어 있는 곳은 미끄러울 수 있으며 이 때 몸을 지탱하기 위해 몸을 기대서나 나뭇가지를 잡다가 나무가 부러지면서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고 등반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 갑자기 무리한 등산을 하게 되면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상을 입었을 경우 손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며 차갑게 유지하며 가능하면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나뭇가지나 두꺼운 종이, 옷가지 등을 이용하여 손수건이나 천 등으로 묶어 고정한다. 상처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깨끗한 수건 등으로 압박하여 지혈한다. 개방성 골절로 뼈가 외부로 노출되었다면 뼈를 억지로 안으로 밀어 넣으려 하지 말아야 하며 노출된 부위를 통해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상처부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덥고 부상 부분 고정시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고정시에는 부상 부분만이 아니라 위와 아래 관절부위를 같이 고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종아리 부분 손상시 발목과 무릎 관절도 움직이지 않도록 같이 고정하도록 한다. 
 
 가벼운 염좌의 경우 따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게 되는 경우도 많으나 인대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파열된 경우라면 몇 주간 부목고정을 해야 하며, 단순 염좌가 아니라 골절이 있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등산을 하다가 극심한 가슴통증이 발생했다면 심장혈관, 즉 관상동맥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가슴이 터질듯 하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일 때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등산을 피해야 하며 혈관확장제를 미리 준비하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도 등산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호흡을 깊게 천천히 하도록 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등산 전에 등반 코스와 난이도를 미리 파악하며 본인의 실력 및 건강 상태보다 무리한 등반을 하지 않도록 하며, 여러 명이 함께 갈 때에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날씨를 미리 파악하고 적합한 복장, 신발, 장비, 필요한 물품 등을 사전 준비하고 주의 사항, 응급대처법을 잘 숙지하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봄철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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