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은 증상도 비슷하고 발병 연령대도 비슷하고 주로 여자에게 많이 발생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혼돈하기가 쉬운데요, 이 두 질환은 발생 원인이나 치료, 그리고 예후가 확실히 다른 질환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 손목, 무릎, 발가락 등의 말초관절을 잘 침범합니다. “류마”라는 말은 라틴어로 “어떤 물질이 흘러다닌다”라는 뜻으로 몸속에 나쁜 물질이 흘러 다니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옛날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현대의학에 의해 이런 나쁜 물질이 류마티스인자나 염증반응물질로 밝혀졌는데 우리 몸 속에 잘 밝혀지지 않은 자가항원, 즉 우리 몸 조직이나 세포지만 면역체계에서는 이물질로 판단하는 이러한 자가항원이 면역체계를 자극하면 우리 몸에서는 자가항원을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착각하고 공격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동족상잔의 비극이 몸속에서 벌어지는 것이지요. 그럼 백혈구에서 그 자가항원을 죽이려고 폭탄과 같은 염증반응물질을 분비하고 이런 물질들이 몸속을 타고 다니면서 관절통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 식욕부진, 발열, 우울증 등의 전신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그 원인이 잘 밝혀져 있습니다. 즉,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를 연결해 주는 관절의 연골의 수명이 다 되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부딪치게 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보통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부터 생기기 시작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관절의 노환이지요. 퇴행성관절염 발생의 위험인자로는 고령과 더불어 비만과 관절의 과다사용입니다. 즉 관절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뚱뚱하신 분들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이 30대, 40대의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젊은 나이에도 잘 발생하고 관절염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물질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관절외 증상을 일으킵니다. 이렇듯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은 크게 관절증상과 관절외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관절증상은 관절이 아픈 증상으로, 관절이 한 두 군데가 아픈 것이 아니라 손가락, 손목, 무릎, 발목, 발가락 등 3군데 이상 여러 관절이 아프고 붓고, 심한 경우 관절에 고름과 같은 물이 차게 됩니다.
관절외 증상으로는 열도 나고, 피로감도 심해지고 여러 근육에 몸살도 납니다. 또한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증, 눈물이 마르는 안구건조증, 폐가 딱딱해 지는 간질성 폐렴과 혈관이 막히는 혈관염 등이 생기면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그와 반대로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의 통증이 생기지만 류마티스관절염 보다는 통증도 덜 심하고 전신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병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