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클리닉에서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에 관한 최신 지견을 진료에 적극 적용하여 부인암의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영역에서 부인암 치료의 선두주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궁에 발생하는 암종중에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모든 암을 자궁체부암이라고 합니다. 자궁체부암에는 자궁내막암과 자궁육종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서 생기는 암입니다. 자궁내막은 월경주기에 따라 자라나고 탈락하기를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궁내막이 호르몬 영향이나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 이상 증식을 하게 되면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증상으로 자궁출혈이 발생하므로 비교적 조기 진단이 가능하여 난소암보다는 예후가 좋은 암입니다.
자궁내막암은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에 의한 자궁내막 증식작용이 프로게스테론에 의하여 충분하게 안정화되고 길항되지 못하면 에스트로젠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자궁 내막 증식증이 생기고 발전되어 자궁내막암이 발생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과 폐경이 가까운 여성, 페경후 호르몬 치료에서 자궁이 있는 여성에서 에스트로젠 단독요법을 시행할 경우, 유방암으로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또한 비만,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자궁내막암은 또한 유전적 원인이 있습니다. 유전적 영향에 의한 자궁내막암은 비용종성 대장암을 일으키는 (Lynch syndrome, HNPCC)인 경우에 자궁 내막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중에 대장암, 자궁 내막암 환자가 있을 경우 환자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증상은 불규칙한 월경간 출혈, 생리양의 증가 등 비정상적 출혈이 환자의 90% 이상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상 질출혈이 있는 경우 골반초음파 검사 및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행하여 진단합니다. 자궁내막암이 진단되면 임상적 필요에 따라 CT, MRI, PET, 종양 표지자 검사, 내시경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수술 전 검사결과에 따라 수술범위를 결정하며 대부분 로봇이나 복강경으로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 및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기가 결정되고 추후 방사선 요법이나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임신을 위하여 자궁보존을 원하는 여성에서는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고 자궁내막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 우에 한해서 자궁절제를 하지 않고 고용량 호르몬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고령, 비만,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 및 합병증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크다고 판정이 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후 치료 효과가 불충분 하거나 재발의 위험성이 높을 때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출혈이 질병의 초기에 발생하여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1기에서 발견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5년 생존율은 95%에 가깝습니다.
자궁 육종은 자궁의 근육 또는 결합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자궁평활근 육종, 암육종, 자궁내막 간질성육종과 비분화된 육종 등으로 분류됩니다.
자궁육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나 위험요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알려져 있는 위험인자로는 과거 골반 내 방사선치료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암과 마찬가지로 생리기간이 아닌데 질출혈이 있는 경우, 폐경이 된 후에 발생하는 질 출혈이 주증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자궁육종만의 특이적인 증상은 아니며,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복통이나 하복부의 압박감이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특히 폐경이 되었는데도 자궁근종이 커지는 경우에는 자궁육종을 의심해야 합니다.
육종을 수술 전에 진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대부분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우연하게 진단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육종의 가능성을 찾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자궁 혹은 근종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경우나 크고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심한 변성소견이 초음파검사에서 보이면 MRI 혹은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여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자궁육종은 수술적치료,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습니다. 1기 및 2기 육종의 치료는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고, 암세포 종류에 따라서 골반과 대동맥주위 림프절 절제를 시행합니다. 폐경 전 여성에서는 선택적으로 난소 보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후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 및 동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을 고려합니다. 3기인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를 혼합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4기인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를 주로 시행합니다. 분자 타겟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체를 이루게 된 이후에 발생되는 임신과 관련된 질환으로 임신과 관련된 영양배엽의 국소적 또는 광범위한 비정상적인 증식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태반을 구성하는 융모조직이 마치 개구리알 모양으로 수종화되어 자궁 내부를 채우게 됩니다. 종류로는 양성병변인 완전포상기태와 부분포상기태가 있고, 악성병변인 침윤성 기태와 융모상피암이 있습니다.
초음파검사 초음파건사는 포상 기태와 정상임신의 구별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초음파검사에서 눈보라 현상(Snowstorm pattern)이 관찰되면 포상기태로 진단할 수 있으나 태아조직이 존재하는 부분 포상기태일 경우 계류유산이나 불완전 유산 등과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 (human chorionic gonadotrophin : β-HCG) 포상기태로 의심이 가는 경우, 높은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 수치는 임상평가에서 보조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일차적인 치료로 흡입 소파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더 이상의 자녀를 원하지 않거나, 나이가 40세 이상일 때는 자궁적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서 침윤성 기태나 융모상피암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소파술로 자궁 속 내용물을 전부 제거하면 치료는 끝나지만, 실은 그 후의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일차적 치료 후에 병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수술적 치료가 다시 필요할 수가 있고,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서 융모암이라는 악성질환이 발생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적어도 6개월에서 2년간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해야 하며 첫 일년간은 피임을 해야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수치(β-HCG)가 증가하게 되는데, 지속적인 포상기태나 융모상피암으로 인해 수치가 오르는지를 구별하느데 어려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포상기태 제거 후 다음 임신에서 융모성 질환의 발생율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정상임신일 가능성이 더 높고 선천성 기형의 빈도는 유사합니다. 임신 초기에 초음파 검사 등으로 정상 임신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6주 후에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의 측정으로 융모상피암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