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배설하는 통로인 신장의 신배, 신우 그리고 요관, 방광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은 동일한 세포(요로상피세포 혹은 이행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소변에 접촉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기는 암들을 이행상피세포암 혹은요로상피종양이라고 하며 위치에 따라서 신우암, 요관암 그리고 방광암이라고 하며 이들의 성격은 매우 유사합니다.
빈도로 보아 그 중에서는 방광암이 가장 흔합니다. 즉 방광암의 대부분(90% 이상)은 이행상피세포암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비뇨생식기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하여 인구 10만 명당 남자는 7.76명, 여자는 1.19명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남자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번째로 흔한 암이 방광암입니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입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소변 검사에서만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뇨는 대개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응고된 핏덩어리를 배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때로는 소변 줄기의 시작이나 끝에 피가 비치는 겨우가 있는 등으로 그 양상이 다양합니다. 드물지 않게 빈뇨, 요급, 야간뇨 등의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은 급성 방광염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감별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했는데도 방광염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방광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암이 더 진행되면 체중감소, 뼈의 통증, 수신증에 의한 측복통 등 전이 부위에 따라 특이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발생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입니다. 남자 환자의 50%, 여자 환자의 31%가 흡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흡연할 때 체내로 흡수되는 발암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방광에 계속 접촉을 하게 되므로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4배나 위험성이 높으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한 기간이 길수록 암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며, 흡연을 중단한 기간이 길수록 그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원인이 산업장에서의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인데, 염료, 고무, 가죽제품, 페인트, 유기화학약품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방광결석이나 만성 방광염증 등도 방광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약 70%는 표재성이고, 20%는 방광에 국한된 침윤성이고, 10%는 전이성입니다. 표재성 방광암의 경우에 약 70%에서 재발하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에서는 표재성 방광암으로 재발하게 되며, 10~15%에서는 침윤성 혹은 전이성 방광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표재성 방광암의 약 30%는 재발도 하지 않고 예후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표재성 방광암의 10-15%에서는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침윤성 내지는 전이성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표재성 방광암은 다양한 예후적 성질을 가지는 여러 소집단이라고 인식하면 됩니다.
진단 당시에 방광암의 약 30%는 근육층을 침범한 침윤성 암으로 나타나는데 그 중 2/3에서는 실제로 방광에 국한되어 있지만 나머지 1/3에서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침윤성 방광암은 전신으로 암이 퍼지는 즉 전이가 된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성질인데 그 양상은 첫째, 직접 종양 주위로 퍼지거나, 둘째, 림프관을 통하여 퍼지고, 셋째, 혈액을 통하여 간, 폐, 뼈 등에 퍼집니다. 침윤성 방광암에서 전이 여부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인자는 분화도와 근육층 침범 정도입니다.
분화도가 나쁠수록 침윤도 깊어지고, 또 림프나 다른 장기에 전이될 가능성도 높아지며, 생존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방광암에 의한 합병증은 대개 전이된 상태에서 나타나는데 전이된 부위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진행된 병기에서는 체중 감소, 뼈의 통증 및 수신증에 의한 측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빈혈, 배뇨장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광암에서 시행하는 검사들을 살펴보면 그 중에서 일반요검사, 요세포검사가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일반요검사에서는 대부분 혈뇨의 소견을 보이고, 요로감염이 동반된 소견이 보일 수 있습니다.
요세포검사는 소변으로 떨어져 나온 암세포를 검사하여 암의 유무를 알아내는 검사로, 본인이 배뇨한 소변으로 검사하기도 하지만 방광경검사 도중에 방광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여 얻은 소변으로 검사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요세포검사는 산업장에서의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등으로 방광암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선별검사로 이용될 수 있는 경제적인 검사방법이며 또한 방광암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시 방광경 검사와 더불어 시행하기도 합니다. 요검사와 요세포검사 등의 상용검사 후 배설성 요로조영술(IVP)로 혈뇨의 출처를 알아보는 것이 영상 진단의 제1단계입니다.
방광경을 통해 암이 확인된 경우에 신장이나 요관의 상부요로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방광경검사는 방광경을 이용하여 방광암을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대개 방광경검사를 시행할 때에는 동시에 조직검사까지는 시행하지는 않고 나중에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할때에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요로상피세포암의 특성이 동시에 여러 군데에 생길 수 있으므로 신우암이나 요관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방광암의 존재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광경검사 후에는 마취를 하고 절제경을 삽입하여 방광내로 돌출되어 있는 방광암을 경요도적으로 모두 제거한 후에 밑의 근육층까지 절제하여 암이 얼마나 깊이 침윤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요도적 방광암절제술은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과 더불어 치료목적으로 이용되며, 방광암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한 술기입니다.
방광암의 경요도적 절제술 후에 조직검사결과가 나오면 방광암은 표재성 방광압과 침윤성 방광암으로 나뉘게 되는데 표재성 방광암이 확인된 경우에는 병기결정을 위한 더 이상의 특수검사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근육층의 침범이 확인되었거나 종양의 특성상 내시경 수술로써 완전한 절제가 어려운 경우 다음의 검사들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즉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를 시행하여 방광 주변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 그리고 간이나 부신 등의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림프절이 커져 있는 것이 관찰되더라도 반드시 림프절의 전이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림프절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약 40%에 이릅니다. 그래서 방광적출술을 시행하기 전에 골반강 림프절을 절제하여 림프절로의 전이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e, MRI)는 병기결정에 CT보다 탁월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골전이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CT나 골주사보다 민감도가 높습니다. 임상적 증상에서 CT나 쌍합진 소견에서 나타난 골반강 침범 소견이 있거나 골주사의 결과에서 골전이가 의심되는 소견이 있을 때 MRI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골반강 림프절 절제가 림프절 침범의 진단에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입니다. 근치적 방광적출술 시행할 때 골반강 림프절 절제를 같이 시행 한 경우 병기 결정에 도움이 되면서외과적 완치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촬영은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이면서 방광암의 폐 전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흉부 방사선촬영에서 이상이 있으면 이를 좀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하여 흉부 CT검사를 실시합니다. 골주사(bone scan) 검사는 뼈에 전이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다르게 시행하며 크게 표재성 방광암과 침윤성 방광암 및 전이 방광암으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