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2007년도 경 교수님께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실 때 고관절 탈골로 인해 진료를 받았던 백서원입니다. 탈골 수술 이후 탈골 부위 급성장으로 인해 두 차례 시술을 더 받고 약 10년간 병원에 다니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술 후 늘 친근하게 말 붙여주시며 발가락 '잘 움직이지?'라고 물어봐 주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진료 이후로 내년이면 10년이 되어갑니다. 저는 아직도 혜화역에 가면 대학로라는 느낌보다는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너무 어렸을 적에 수술을 받았던지라 첫 입원 시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늘 염려가 많으셨어요. 그런 부모님을 안심 시켜드렸던 것도, 제가 수술이 무서울까봐 자주 농담을 던지셨던 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제가 다 큰 성인이 되면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했는데, 제가 다른 연락처를 알 방법도 없고 (당연히) 무턱대고 찾아갈 수도 없으니 이 곳에 나마 남겨보고자 합니다. 교수님! 저는 그 이후로 너무나도 잘 지냅니다. 걷고 뛰고 놀고 살아가는데에 있어 아무 지장 없습니다. 자주 뛰어보질 않아 달리기 시합을 하면 뒤쳐지는 것 빼곤요ㅎㅎ 지금은 대학생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그림에 흥미를 붙여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나신다면 식사가 아니더라도 꼭 마주보고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요. (꼭 그러지 않으셔도 되지만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