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새벽, 아내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119를 타고 집 근처 R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CT촬영 결과,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생존가능성이 10%라는 절망적인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1시간여 가까운 수소문 끝에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전원될 수 있었습니다. ‘생존 가능성 10%’ 라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상황 속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세 명의 딸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엄마와의 만남을 위해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남편으로서는 앰블런스로 이동시 담요를 덮어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현실에 억장이 무너졌고 기적이 일어나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새벽 3시30분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 도착 후 응급검사를 진행하였고, 당직교수님께서 현재상태 및 치료계획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오전 9시쯤 뇌동맥류 전문 교수님께서 조치(수술)를 해주실 것이라며 저를 최대한 안정시켜주셨고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교수님을 기다리는 4~5시간이 참 길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 9시40분쯤 최현호교수님 집도로 수술이 시작되어 1시간 정도 지나 수술이 끝났습니다. 최현호교수님께서 수술실 밖으로 나오셔서 저와 세 딸에게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기적이 일어났구나” 라는 생각에 세 딸과 함께 부둥켜안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최현호교수님과 간호선생님이 아내의 침대를 손수 이동하여 중환자실로 옮기시는 모습은 다른 대학병원에서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2월4일 일반병실(14병동)로 옮긴 후에도 최현호교수님은 회진시 권위의식 없이 밝은 표정과 친근감 있는 말투로 치료해 주셨고, 그 덕분에 입원한지 2주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예전과 같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죽을 뻔한 위기에서 제 아내를 살려주신 최현호 교수님께 매일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 아내가 잘 회복해서 5개월 뒤 교수님을 뵐 때는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고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기적을 안겨주신 최현호 교수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3교대로 고생하시면서 많은 환자들을 살뜰히 보살펴주셨던 14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