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혈액암 등 여러 암을 견뎌내시고 회복 중인 아버님에게 찾아온 또 다른 췌장암 소식에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알면 알수록 완치율과 생존율이 다른 암보다 훨씬 낮은 확률을 보여주는 등의 좋지 않은 위험성이 가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녁 늦게 보호자 동의로 방문하였을 때, 위험성과 부작용 걱정에 쉽게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서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또한 조속한 수술을 집도해 주신 최유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8시간이 넘는 아버님 수술을 통하여, 특히 외과에서 힘든 수술을 집도하시는 선생님 및 중환자실, 병동 관계자분들이 밤낮없이 타인을 돌보는 '성직자'처럼 느껴졌으며, 자기 한 몸을 다잡고 수양하기도 쉽지 않은데 절제된 삶을 실천하면서 타인을 돌보는 모습이 실로 존경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