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말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일주일 정도 김옥례 환자를 간병했던 손녀입니다. 할머니께서 뇌졸중으로 입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벌써 2주 전이네요. 응급실에 계시다는 연락을 받고 놀라 중대 병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할머니께선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과 있는 걸 어려워하시는데 그 중 병원에 있는걸 가장 힘들어 하셨습니다. 평소같으면 빨리 집에가자고 하셨을텐데 그날만큼은 아무 말 없이 누워만 계시더라구요. 할머니와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간병을 하겠다 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의 간병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있는 동안 베테랑 간호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셨으며 자세 변경할때나 가래제거할때 등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할머니를 잘 케어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괜찮냐는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으며, 힘든 내색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정해봉 교수님 할머니 상태를 꼼꼼하게 지켜봐 주시고,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 있게 설명해 주시고, 누워 계시지만 잘 버티고 계신다는 것과 더불어 긍정적인 부분들도 함께 봐주신 것, 할머니 몸에 이상이 있을때마다 빠르게 조치해주신 점 모두 감사했습니다. 연세가 많으시고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어른들이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결정을 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압니다. 덕분에 회진 때마다 설명을 들으며 청력이 제일 오래간다는 말에 할머니와 노래를 들으며 따뜻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누워계신 할머니를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할머니께서 아셨는지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좋은 분들을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고운 모습으로 잘 보내드렸습니다.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인연들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행운이 따르길 빌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