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네랄이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역할과 특히 요오드의 중요성은 무엇인지?
영양소에는 다량영양소와 미량영양소가 있습니다. 다량영양소에는 우리가 잘 아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속합니다. 그리고 미량영양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속합니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 아주 소량만 필요하지만 기계의 나사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철, 셀레늄, 요오드 등이 바로 미네랄입니다.
목 앞에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갑상선이라는 장기가 있습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으면 과속하는 자동차처럼 대사가 빨라져 더위를 타고 쉽게 흥분하며 불안해집니다. 또한 체중이 줄어들고 잠도 잘 안 옵니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고 둔해집니다. 추위를 타며 몸이 붓고 쉽게 피곤해집니다. 그런데, 이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요오드이기 때문에 요오드가 너무 많거나 적을 경우 갑상선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2. 최근 일본 방사선 노출과 관련해 요오드의 효용성은?
갑상선은 핏속의 요오드라는 성분을 재료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공장과도 같습니다. 방사능 유출로 다량의 불량 요오드(방사성요오드)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갑상선에 쌓이게 되고 세월이 흘러 갑상선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오드가 들어있는 약(요오드화칼륨)을 먹으면 신선한 요오드 성분이 미리 갑상선으로 들어가 이후 방사성요오드가 들어올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 약은 효과가 오래 가지 않으므로 방사성요오드에 노출되기 6~12시간 전에 먹어야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방사성요오드에 노출된 기간과 그 다음날까지 먹을 것을 권합니다. 이때 먹어야 할 요오드화칼륨의 양은 성인 기준 하루 130 mg(밀리그램)입니다.
3. 요오드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인의 요오드 일일 권장섭취량은 150 μg(마이크로그램)이고, 산모의 경우 200 μg 이상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단위가 μg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1 μg의 1천배가 1 mg(밀리그램)입니다. 방사성요오드에 노출되었을 때 권장하는 요오드화칼륨의 용량이 130 mg이니까 평상시 일일 권장섭취량의 1천배 가까이 되는 셈입니다.
4. 요오드가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은 무엇이며, 또한 식품별 요오드 함량은?
요오드가 들어있는 음식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5. 미역과 김, 소금 등 대표적 요오드 식품 섭취 시 유의점이 있다면?
미역, 김, 소금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에 요오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요오드를 섭취하기 위해 미역이나 김, 다시마, 소금을 따로 챙겨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요오드 섭취를 위해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는 등 부작용만 생기게 됩니다.
6. 김이나 다시마를 통해 요오드를 섭취하려 할 경우 하루 어느 정도의 양을 섭취하면 좋은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570 μg (= 0.57 mg)으로 일일 권장섭취량인 150 μg을 훨씬 넘습니다. 영국인 250 μg, 네덜란드인 145 μg과 비교해 보아도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은 미역국, 김과 같은 음식을 즐겨먹기 때문입니다. 생일상에도 미역국을 올리고, 출산 후에도 미역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빵, 우유, 요구르트는 물론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에 요오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굳이 신경 써서 따로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7. 특히 성장기 때 요오드가 부족하면 키가 자라지 않고 지능발달에 지장을 초래한다고도 하는데, 성장기 어린이의 요오드 활용법은?
단백질, 칼슘 못지 않게 성장기 어린이에게 요오드가 중요합니다.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여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면 목 앞이 붓고 쉽게 피로해지며, 지능과 성장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흔히 먹는 음식에 요오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린이의 경우 하루 90~120 μg의 요오드 섭취면 충분한데 식사를 잘 하거나 우유, 요구르트 등을 먹으면 거의 부족할 일이 없습니다.
8. 갑상선암 수술환자처럼 요오드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많은 갑상선유두암은 수술로 치료합니다. 더러 수술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갑상선 조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병원에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방사성요오드는 일본 원전 유출 사고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때 방사성요오드치료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치료 1주전부터 치료 기간 동안만 요오드 함량이 적은 식사를 하도록 권합니다. 즉 요오드 함량이 높은 해조류(김, 미역, 파래, 다시마 등), 생선(갈치, 꽁치, 이면수 등), 우유 및 유제품(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치즈 등), 계란 노른자와 이를 이용해 만든 제빵류를 피하도록 합니다. 그렇지만 이 치료 기간만 지나면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도 됩니다.
9. 최근 식약청은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갑상선염, 갑상선종, 갑상선 기능 항진 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요오드의 기능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 오해와 편견이 있다면?
요오드화칼륨이 필요하지 않는데도 섭취하게 되면 요오드 성분으로 인한 알레르기,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발진이 생길 수 있고, 침샘의 염증으로 턱이 붓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10. 최근과 같은 요오드의 재발견, 요오드의 열풍 속에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과 실천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최근 일본 원전 유출 사고로 요오드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제로 방사성요오드에 노출되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요오드화칼륨이라는 약입니다. 용량도 성인 기준 하루 130 mg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시판되고 있지 않으며 국가 차원에서 비상용으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에 노출되지 않았는데 미리 먹을 경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부작용만 생길 우려가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오드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 보조제들은 모두 방사성요오드 노출시 사용해야 할 용량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음식으로 요오드 130 mg은 절대 보충할 수 없으므로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찾을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괜히 다시마환과 같은 것을 필요없이 먹으면 갑상선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은 요오드를 충분히 먹고 있으므로 지나친 관심과 걱정이 오히려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