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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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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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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형간염의 전염 경로와 증상은?
 
  A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가 급성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대변에서 전자현미경을 통하여 밝혀진지가 이미 35년 이상이 지났다. HAV는 외피가 없는 RNA 바이러스로 Picornaviridae과의 Hepatovirus종에 속하며 27~32 nm 크기의 7,480개 뉴클레오타이드로 구성된 선형의 single-stranded positive sense RNA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는 낮은 pH, 냉장, 열에 안정적이어서 음식을 85℃ 이상으로 열처리하거나 수돗물에서 1:100 NaOH로 소독해야 불활성화 된다.
 
  A형간염은 주로 분변-경구 경로를 통하여 감염 되는 질환으로서, 급성 간염을 앓는 환자가 중요한 바이러스 보유원이다. A형간염 환자의 간세포에 있던 바이러스는 대변과 함께 배설돼 물을 오염시키거나 음식물에 묻어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학교나 군대 등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곳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최근 A형간염은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유치원, 학교 등 단체급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재료, 주방기구 등을 이용해 조리한 음식을 먹고 집단적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A형간염바이러스(HAV)에 노출된 사람의 60~90%에서 anti-HAV가 발생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 어패류 등을 통하여 전염된다.
 
  임상 증상은 다른 급성 간염과 매우 유사하나,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며 만성화가 되지 않는다. 급성 간염의 증상은 보통 경하며 영아의 경우에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다. 6세 이하에서 감염되면 약 70%에서 위장염과 상기도 감염과 같은 가벼운 비특이적 증상이나 불현성 감염을 보이지만 반대로 성인에서 감염되면 약 70%에서 황달을 포함한 보다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전격성 간염, 재발성 간염이 발생되기도 한다.
 
  A형간염은 급성 간염의 임상 소견과 함께 혈중 anti-HAV (IgM) 항체가 양성이면 진단할 수 있다. 증상 발현 직후 검사한 anti-HAV (IgM) 항체가 음성이더라도 1주 정도 경과 후 재검사시 항체가 양성으로 전환되어 A형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5~10% 정도의 환자에서 보고되므로 임상 소견이 A형간염을 의심하였으나 1차 항체검사 음성일 경우 일주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재검할 필요가 있다. IgG anti-HAV는 증상이 소실되는 시기에 증폭되어 평생 지속되어 재감염에 대한 면역을 나타내나 예방접종의 과거력이 없는 젊은 환자에서는 IgM anti-HAV와 같이 검사 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 A형간염 대비, 왜 중요할까?
 
  우리나라와 같이 A형간염 현증환자가 10~30대인 경우에는 매우 심한 간염의 경과를 보여 급성신부전, 간부전과 같은 심각한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간이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2009년 올해 150여명의 A형간염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평균 나이는 31세, 88%의 환자가 20대와 30대의 나이였다.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 고열, 구역, 전신쇠약감등이었며, 환자들의 평균 총빌리루빈치는 6.2 mg/dL (0.7~30.5), ALT치는 2,784 IU/L였다.
 
  아주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A형간염 환자 중 약 0.4~1%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전격성 간염이란 한꺼번에 많은 간세포가 갑자기 파괴됨으로써 간기능이 심하게 떨어지고, 혼수를 일으키는 것으로 혼수를 동반한 전격성 간염은 사망률이 80% 이상인 아주 위험한 질환이다.
 
  중앙대학교 병원에서는 올해 3예에서 A형간염에 의한 전격 간부전 환자를 경험하였는데 환자들의 나이는 20대가 1명, 30대 1명, 60대 1명이었다. 30대 1예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어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러나, 20대 1예에서 간이식이 시행되었으나 사망하였으며 간이식이 시행되지 않았던 60대 1예는 사망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호발 연령층인 20~30대에서 심한 임상양상을 보이며 그다지 특이한 치료 방법이 없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대책은 백신이 가장 효과적이라 하겠다.
 
3. B형 간염, C형 간염과의 차이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비해 A형간염은 뒤 끝이 깨끗하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A형간염에 걸렸어도 저절로 회복되며, 다시 재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처럼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염려도 전혀 없기 때문에 A형간염에 걸렸다고 해서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4. 치료와 예방법은?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깨끗하게 손을 씻고, 물은 끓인 물이나 정수처리 된 물을 마시고, 음식도 열에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봄, 여름에는 생선회나 조개류 등의 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단체 급식을 하는 경우 예방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A형 예방접종은 1차 접종을 한 후 6개월~1년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하도록 되어 있다. 예방 접종을 두 번에 걸쳐 하는 이유는 처음 예방 접종을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체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한 번 더 접종하면 항체의 기능이 강화돼 면역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4종류가 있는데 미국에서 허가받은 Havrix (GlaxoSmithKline, Philadelphia, NC, USA) 및 Vaqta (Merck & Co. Inc., West Point, PA, USA) 백신과 유럽에서 주로많이 사용되는 Avaxim (Sanofi Pasteur, Lyon, France), Epaxal (Berna Biotech Ltd, Bern, Switzerland)이 있다.
 
  위 4종류의 비활성화 백신들은 모두 면역원성이 매우 높아서 2세 이상의 어린이들과 성인에서는 1회 접종만으로도 95% 이상에서 높은 항체역가가 생성되고 1회 접종 후 6~18개월에 추가접종을 하면 백신의 효과는 최소 5~10년간 유지되며 아마도 20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1회 접종과 귀국 후 추가 접종이 대부분 가능하다.
 
  백신접종 후 A형간염을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가로 나타나는 백신의 효과는 95%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추가 접종시 거의 모든 접종자에서 중화항체를 가지게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백신의 적응증은 A형간염 유행지역을 여행하거나 유행지역에서 군인으로 복무할 경우, 마약중독자나 동성연애자, 혈우병 환자, 직업적으로 A형간염에 노출되는 실험실 종사자, 직업상 개발도상국으로 출장을 자주가는 사람, 고아원이나 탁아소와 같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람, 집단 급식소 조리사로 일하는 사람, 만성 B형, C형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A형간염 예방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예방 접종을 하기 전에 항체 유무를 먼저 검사한 후 항체가 없을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백신의 적응증에 추가하여 10~30대의 연령층에게도 백신접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의 백신 접종은 더욱 시급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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