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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은 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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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질환은 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울까?
 
 

 중앙대학교병원 치과치주과 <서은주> 교수

 

 잇몸이 불편해서 치과에 내원하신 분들이 “한 달 전부터 조금 아리기 시작했어요.” “며칠 전부터 욱씬거리더니 이가 흔들려요.” 혹은 “전에 조금 아프더니 곧 괜찮아져서 그냥 두었는데, 이번에는 좀 오래 가요.” 와 같은 증상들을 호소합니다. 증상 자체는 심각하지 않게 들리지만, 막상 임상검사와 방사선 검사 후의 결과는 치주질환이 심하게 진행되어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경우의 잇몸질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걸까요? 치주질환의 특성과 관련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째, 치주질환은 초기, 중기에 나타나는 증상들 약합니다.
 
  치주질환 초기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고, 씹을 수 없게 이가 흔들린다면 즉각 치료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간 욱씬거리거나, 이를 닦을 때 출혈이 조금 있다거나 하는 증상 정도입니다. 이마저도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치주질환은 “주기성”을 갖습니다.
  
 즉, 휴지기와 악화기를 거친다는 것입니다. 악화기에는 결합조직 부착, 골소실이 일어납니다.  휴지기에는 염증성 반응의 감소가 특징이며 결합조직 부착이나 골소실이 적거나 없습니다. 치주질환의 악화기에 “뜨끈뜨끈”, “욱씬욱씬” 잇몸이 불편하고, 휴지기가 되면 그런 증상이 없습니다. 다시 악화기에 잇몸의 불편감이 조금 더 센 강도로 조금 더 오래 가는 듯 합니다. 아, 이번에는 치과에 가서 치료를 좀 받아볼까 하는 순간에, 잇몸이 다시 괜찮아집니다. 잇몸질환이 휴지기와 악화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수차례, 수년에 걸쳐 겪는 겁니다. 휴지기 동안에는 잇몸이 불편한 증상이 경감되는데, 이때 잇몸이 완전히 나았다고 착각하게 되고,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셋째, 잇몸의 붉은 색깔도 잇몸 염증이 있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염증이 있으면 발열, 발적, 부종, 통증 등이 있습니다. 손등이 벌레에 물리기라도 하면, 피부가 살짝 빨개집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염증 반응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요. 그렇지만 잇몸은 원래 붉다는 생각에 염증이 있는 것을 지나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심도의 치주질환을 가진 환자의 환자의 치주낭면적을 펼쳐본다면 손바닥 정도의 크기가 된다고 합니다. 피부에 손바닥 정도 크기의 염증이 있다면, 누구든 심각하게 생각하고 당장 치료 받을 겁니다. 
 
 사실 치아 주위의 건강한 잇몸의 색깔은 옅은 분홍색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잇몸의 색깔과 모양이 어떤 것인지만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넷째, 치주질환을 노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노화과정이 아닙니다.  치아, 잇몸이 변화가 큰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고 관리가 안 되어 나빠지는 것인데, 잇몸에 탈이 나기 시작하면 나이가 들었구나, 하고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된 치주질환은 완전히 회복시키기 어려우므로 조기에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단 치주질환이 심하게 진행되어 살릴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빨리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치조골을 더 파괴시키고, 이웃하고 있는 인접치아 및 치조골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살릴 수 없는 치아는 바로 발치를 하면 인접 치아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는 경우에도, 그대로 두어 인접치아까지 위태롭게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또 치주질환을 오래 앓다가 발치된 부위는 치조골 파괴가 심해 차후 이어지는 치료인 임플란트 치료를 복잡하고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치주질환은 한번의 치료 혹은 어떤 약물로 예방할 수 있거나, 문제가 해결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필요한 치료를 받고, 매일매일의 구강위생이 중요한 만큼 올바른 구강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이를 꾸준히 실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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