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로 가기 본문으로 가기 하단으로 가기
이전

건강칼럼

다음
남성만의 고통 '전립선 질환'
조회수 : 9,819

 
남성만의 고통 '전립선 질환'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39세 남성이 몇 개월 전부터 생긴 배뇨곤란, 빈뇨, 야간뇨, 회음부 통증 및 불쾌감, 소변 참기 어려운 증상으로 왔다. 환자는 65세인 아버지도 같은 증상이 있어 진료 받고 있는데 병이 유전된 것이 아닌지 궁금해 하였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전문으로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서는 주위 사람들을 통한 간접경험,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은 정보의 축적을 통해 그 정도의 틀에서 만사를 규정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전립선 질환인 듯싶다. 아마도 그 이유는 전립선 질환이 청장년, 노년층을 통틀어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거나, 병명과 관계없이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전립선 질환은 비슷한 증상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병을 특성으로 한다. 따라서 이 환자는 아버지로부터 유전병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질환을 같은 시기에 우연히 앓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을 들라면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염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주로 세균 감염, 원인모를 염증, 만성통증의 일환으로 생기는 질환이고,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성호르몬의 불균형의 영향으로 요도 주위 전립선 ‘샘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립선암은 생명을 단시간 내에 위협 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들의 증상은 비슷하다. 한마디로 소변보기 불편하고, 소변보기 전후나 평상시 전립선 주위(회음부, 아랫배 등)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
 
 이즈음에서 그러면 세 가지 질환을 일반인이 어떻게 구분할 수 있냐고 반문 할 수 있다. 너무 평범하게도 이를 구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이다. 40세 이전 이런 증상의 대부분은 전립선염이고, 40대는 겹쳐 나타나고, 50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이 현저히 많다. 따라서 의사들은 환자의 나이와 함께 미세한 증상 차이로 전립선질환을 예측할 수 있고 이에 근거하여 확진을 위한 검사를 하게 된다. 
 
 따라서 위의 환자의 경우 남성 본인은 전립선염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고, 아버지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9검사 방법은 온라인 접속하면 공해처럼 많으므로 생략한다.) 그러나 전립선암의 경우 40-5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만져보기나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최근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암이 바로 전립선암이다.)
 
 만성전립선염은 검사 후 원인이 세균인 경우 항생제를 근간으로 하는 치료를 하고 염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진통소염제, 근이완제, 요도 확장제 등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재발이 잦으며, 약물이 목표로 하는 전립선 부위에 도달하는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약물 복용 기간이 길어 치료 상의 난맥점이 있는 질환이다. 
 
 그 외 전립선내 주사치료나 극히 드물게 수술적 치료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한마디로 완치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이 질환이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흔들 수 있는 병이지만 적어도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커진 요도 주위 전립선 조직을 전기칼로 잘라 내거나, 크기가 큰 경우 아랫배를 째고 커진 덩어리를 도려내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1-3일 내에 치료가 끝나는 레이저치료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고 크기가 큰 전립선비대증도 레이저 치료가 적용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진단 당시 연령, 신체상태, 병기, 환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을 고려하여 수술(요즘 대부분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 남성호르몬 차단제,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 전립선질환의 현명한 대처방법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근본적으로 증상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며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40대 이후에는 1년에 1회 전립선암검진을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하며 전립선비대증으로 약물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이나 전립선비대증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비대증과는 별도로 전립선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예외일 수 없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관련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만성신경질환이나, 방광질환을 간과하여 숨어있는 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은 그 질병군 안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하여 질환의 정체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전립선염 범주에 들어가는 질병들의 일부는 치료에 어려움이 많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질환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여 자칫 심리적으로 전립선염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