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들면서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겨 가려움증을 느끼는 '한랭 두드러기'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온도가 낮고 일교차가 큰 초겨울철, 피부가 찬 공기나 찬물에 노출된 후 다시 더워지는 동안에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붉게 변하는 등 두드러기, 맥관부종 또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알레르기의 한 종류다.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피부에 고형 또는 액상의 한랭 자극을 주면 수분 내에 국소적인 팽진과 소양감이 유발되어 약 30분-1시간 지속된다.
찬 음료를 마신 뒤에도 입술, 혀 및 구인두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찬물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이 전신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망할 수도 있다.
감염, 약물, 또는 정서적 스트레스에 의해 시작되는 경우가 있으며, 평균 6-9년 지속 후 자연 소실된다.
속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전체 한랭 두드러기 환자 중 약 5%를 차지하며, 팽진이 지속적이고(24시간 이상) 자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상 혈관염의 소견을 보이게 된다. 한랭 글로불린, 한랭응집소, 한성섬유소원이 존재할 수 있으며, 내부 질환 (B 또는 C형 간염, 림프구증식성 질환, 전염성 단핵구증) 유무에 관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반사성 한랭 두드러기는 국소 부위가 한랭에 노출되었을 때는 팽진이 생기지 않고 전신이 한랭에 노출되었을 때 광범위한 팽진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가족성 한랭 두드러기는 매우 드물다.
한랭 두드러기는 얼음 조각을 팔에 3-5분간 올려놓은 후 피부가 다시 더워질 때 10분 이내에 팽진이 유발되는지를 관찰하여 진단하게 되며, 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으면 0-8도의 찬물에 팔을 5-15분간 담그는 cold-water immersion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 싸이프로헵타딘(Cyproheptadine), 독세핀(doxepin), 캡싸이신, 쎄테리 진(cetirizine) 등의 약물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급격한 기온 저하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실내 온도를 18~20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가 4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목욕은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적당하고 샤워는 하루에 한 번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장갑이나 목도리 등을 사용해 추운 날씨에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옷은 가능한 면 소재를 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