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로 가기 본문으로 가기 하단으로 가기
이전

건강칼럼

다음
스키장의 자외선과 각막염
조회수 : 10,279
  
해마다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올 겨울 스키장 개장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키와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스포츠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스키장에서 자외선에 발생하는 눈질환을 설맹 (雪盲, snow blindness) 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 부시고 아파 눈물이 나와서 눈을 뜰 수 없게 되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겨울철 스키장에서의 자외선은 지면의 흰 눈(snow)이 80~90%이상 반사되어 한 여름 모래사장에서 받는 자외선의 강도보다 3~4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면 자외선 중 파장이 짧은 UV-B에 의하여 주로 눈의 앞쪽에 위치한 각막 표면이 손상 받게 됩니다. 즉 자외선에 수 분내지 수 시간정도 눈이 노출 될 경우 각막의 피부에 해당하는 각막상피세포가 파괴되어 자외선 각막병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자외선 중에서도 일부 330nm이상의 긴파장의 빛에 의하여 수정체에도 손상을 입어 백내장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외 익상편이나 검열반과 같은 결막 표면 노화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사진 설명 : 정상 각막 상피 세포 염색(좌), 자외선 각막병증에 의해 발생한 각막상피피세포 손상(우)
 

자외선 각막염의 증상은 눈의 가장 앞쪽면인 각막상피세포의 부종, 세포 탈락 및 미란 등으로 인하여 이물감, 통증, 충혈, 눈물흘림, 눈부심 등입니다.  증상은 노출된 자외선 파장과 노출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그 증상은 자외선에 노출 후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약 8-12시간 후에나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자외선 노출 당시는 본인의 자각 증상이 없고, 자외선에 의해 각막 신경이 먼저 손상 받기 시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눈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자외선 노출 후 8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스키를 타고 있는 동안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다 타고 나서 저녁부터 많은 눈물흘림과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일단 자외선에 노출된 후 불편함이 발생한 경우 증상완화를 위하여 냉찜질을 할 수 있으나 궁극적인 치료를 위하여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여 각막손상 여부를 확인 받고 압박안대나 치료용 콘택트렌즈, 인공누액 등의 점안제를 사용하여야 하며 추가적인 합병증이나 손상이 없다면 보통 1주일 이내에 회복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노출에 의한 각막내피의 손상이나 이에 따른 자외선의 투과성 증가에 의해 백내장이나 망막손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반드시 지속적인 안과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고글의 눈 보호 작용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찬 바람에 의해 눈물이 마르고 이로 인해 반사적 눈물흘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고, 둘째, 자외선차단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안경형 선그라스보다는 자외선과 바람을 동시에 막아줄 수 있고, 신체적 접척 사고가 났을 때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스키용 고글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한 겨울의 멋진 스포츠,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여 즐겁고 안전하게 스키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