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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소리를 되찾은 몽골 어린이
2009-05-04 조회수 : 6,186

 중앙대병원, 고도난청 몽골 환아 인공와우수술 지원

 한 살 때부터 소리를 거의 듣지 못했던 몽골 어린이가 중앙대병원에서 세상의 소리를 되찾았다.

 지난 4월 27일 , 왼쪽 귀에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은 환아 어욘앨댄내(11․여)는 한 살 때 폐렴을 치료하면서 항생제를 과다 사용한 후 부작용으로 양측 귀에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게 되었다고 한다. 수술 전 청력으로는 비행기가 뜨는 소리나 총 쏘는 소리 등의 소음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장애 수준을 보였고, 치료를 위해서는 인공와우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몽골의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환아의 부모는 자국의 의료기술로는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시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치료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병원까지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의사들의 수술 실력이 훨씬 뛰어나고 의료 장비 또한 최첨단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 중앙대병원을 찾게 되었다. 러시아에서 무역 관련 일을 했던 환아의 이모가 한국의 의료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적극 추천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몽골의 경제수준으로는 부담하기 힘든 수술비 및 재활치료비였다. 수술을 포기하고 귀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아의 딱한 사정을 들은 중앙대학교병원은 수술비 및 치료비의 대부분을 지원하기로 결정 내렸고 이비인후과 양훈식․ 문인석 교수의 집도 아래 수술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사진 右)는 “어욘앨댄내는 여섯 살 때부터 입 모양을 보고 소리를 내는 구화를 익혀 어느 정도의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이고 나이가 어리므로, 향후 청력 회복은 물론 언어활동, 사회생활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공와우이식 수술 : 내이(內耳) 기관인 와우(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 와우이식기를 이식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으로,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양측 고도난청 혹은 청력이 모두 소실된 상태의 환자들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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