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이라고 하면 날씬해지는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간질환, 관절질환,암 등 많은 질환과 연관되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임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비만수술은 수명을 연장시키며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울러 여러 비만 관련 대사질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서 비만대사수술로 불리고 있습니다. 본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비만대사질환의 수술적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찾아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에서 체질량지수 25 kg/m2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비만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도, 초고도 비만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 대사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유방암, 대장암, 간암, 담도암, 위암, 췌장암, 신장암, 자궁내막암, 전립샘암 등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25 kg/m2 이상이거나 허리 둘레 85 cm 이상인 여성 또는 ≥90cm 이상인 남성은 전반적인 비만의 위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수술 치료는 병적비만환자에서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며,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질환의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서양의 비만수술 적응증은 체질량지수 40 kg/m2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비만수술 적응증으로 권고하고 있어, 우리 병원에서도 같은 적응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비만수술은 유효한 체중 감소 및 유지, 동반 질환의 개선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하여 삶의 질 및 장기 생존율 향상을 추구합니다. 수술 전후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함으로써 치료 효과 및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 30-35 kg/m2이면서 내과적 치료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대사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체질량지수 기준을 2.5 kg/m2씩 낮추어 적용할 수 있어, 체질량지수 27.5-32.5Kg/m2이면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대사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도 아시아 지역 적응증을 따르고 있습니다.
비만수술 |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인 경우 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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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수술 | 체질량지수 27.5-32.5 Kg/m2이면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술 및 담췌우회술/십이지장전환술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 술식입니다. 기타 수술로는 축소위우회술, 절제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회장우회술, 위주름형성술 등이 있습니다.
1차 수술 후 적절한 체중 감량에 실패하거나 체중 재증가가 있을 경우, 그리고 수술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교정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교정수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1차 수술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영상검사 및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게 됩니다. 교정수술의 선택은 1차 수술의 종류,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 환자의 체중 및 동반질환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수술 전후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 식이 및 영양 상담이 필요합니다.
비만수술 후에는 무기질과 비타민과 같은 미세영양소의 보충과 함께 최소한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해야 하며, 수술 후 목표 열량은 1일 1,000-1,400 kcal입니다. 1일 60-80 g 또는 이상체중(ideal body weight, kg) 당 1.5 g까지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비만수술 이전부터 미세영양소에 대한 영양 검사가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일정에 맞추어 모니터링이 진행됩니다.
비만수술 1개월 후부터 주당 150-30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 및 주당 2-3회 정도의 근력 운동을 시행합니다.
병적비만환자의 비만수술 전 환자 개인 및 가족에 대한 정신건강학적 평가를 합니다.
비만수술 전 정신건강학적 평가는 다음의 항목을 포함합니다.: 현재까지의 체중 변화 양상, 섭식 장애, 심리사회학적 평가(우울증, 불안장애, 인지기능장애, 강박장애, 발달 과정 및 가정 환경, 현재 또는 과거의 정신건강학과 치료력, 자살시도 등), 건강 관련 행동(알코올 및 물질 사용, 신체 활동, 흡연, 체중 감량 의지 및 기대치 등)
비만수술의 체중 감소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비만수술 후 지속적인 정신적 지지 및 상담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비만 기준은 연령과 성별에 따른 체질량 지수 성장 곡선의 백분위수에 따르며, 95 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를 비만(obesity), 99 백분위수 이상인 경우 중증 비만(severe obesity)으로 정의합니다.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이면서 주요 동반질환(제2형 당뇨병,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중증 비알콜성 지방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체질량 지수 40 kg/m2 이상이면서 기타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를 소아청소년에서 비만수술의 적응증이 됩니다. 단, 성장 중인 소아청소년의 수술적 비만 치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조절형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은 소아청소년에게 시행되었을 때 모두 효과적인 체중 감소와 동반 질환 개선 효과를 보이며, 각각의 장단점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후 영양 관리는 소아청소년 비만수술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하며, 수술 전 교육, 수술 후 비타민 및 무기질 보충, 임신 상담 및 정기적인 혈액 검사는 필수적으로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