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눈병증
갑상선 눈병증은 갑상선의 질환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자가면역 항체에 의해 안와 염증, 눈꺼풀 부종, 외안근 및 지방조직 비대, 안구 돌출, 사시, 복시 등이 발생합니다. 미용적인 눈꺼풀 모양의 변화만을 일으키기도 하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압박성 시신경병증으로 인한 시야 장애,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 내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며, 내과적으로 갑상선 수치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약물 및 갑상선 절제 등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함과 동시에 안과적 증상들에 대한 관찰 및 처치가 필요합니다. 국소적 안약 점안,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방사선 치료, 눈꺼풀 교정 수술, 안와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안와 감압술은 갑상선 질환이 안정기에 접어든 뒤 안구 돌출 교정 목적으로 시행하거나 시신경 압박이 발생하는 경우 응급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눈꺼풀 속말림 및 겉말림
눈꺼풀 속말림
눈꺼풀 속말림은 눈꺼풀테가 눈쪽으로 말려들어간 상태입니다. 미용적 문제 뿐 아니라 피부나 속눈썹이 각막과 결막에 닿아 자극을 유발하며 각막에 상처가 생기며 흐려져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통 선천성, 연축성, 퇴행성, 반흔성 4가지로 분류합니다. 선천성 위 눈꺼풀 속말림은 눈꺼풀판이 뒤쪽으로 오목하게 꺾이는 선천 기형이 원인이며 선천성 아래 눈꺼풀 속말림은 아래눈꺼풀당김기의 부착부파열이나 약화 등이 원인입니다. 연축성은 전안부 외상이나 수술, 광범위한 후안부 수술 직후, 또는 안구나 눈 주위의 염증과 같은 자극에 의해 생기는 반사적 눈꺼풀 경련이 원인입니다. 퇴행성은 아래 눈꺼풀 당김기의 약화 또는 부착부 파열, 눈꺼풀의 수평 이완, 안와 사이막 앞 눈둘레근의 연축과 상방이동, 퇴행 안구 함몰이 원인입니다. 반흔성은 알칼리 화상, 수술이나 사고에 의한 외상, 산립종 또는 눈꺼풀테염 등 결막에 흉터를 일으키는 모든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으로 교정하여 치료하지만 수술을 원치 않거나 수술하기에 부적합한 환자의 경우 인공눈물, 반창고를 이용한 눈꺼풀 당기기, 치료용 콘택트 렌즈의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눈꺼풀 겉말림
눈꺼풀 겉말림은 눈꺼풀테가 바깥쪽으로 뒤집어 진 상태입니다. 결막이 노출되어 자극감, 충혈, 눈물흘림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보통 퇴행성, 반흔성, 마비성, 선천성 4가지로 분류합니다. 퇴행성 눈꺼풀 겉말림은 눈꺼풀의 수평 이완이 원인이 되며 반흔성은 외상, 눈꺼풀 수술 혹은 반흔 피부질환으로 인한 눈꺼풀 앞층판 단축이 원인입니다. 마비성은 눈둘레근의 마비로 아래 눈꺼풀이 지지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눈꺼풀 겉말림 은 진단은 쉬우나 그 원인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법을 다르게 시행합니다. 따라서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꺼풀 처짐 (안검하수)
위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위눈꺼풀 당김기에는 눈꺼풀 올림근, 뮐러근, 이마근이 있는데 눈꺼풀 처짐은 이러한 눈꺼풀 당김기의 기능적 혹은 해부학적 이상이 발생해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은 상태를 말합니다. 발생 시기에 따라 선천눈꺼풀 처짐과 후천 눈꺼풀 처짐으로 분류됩니다. 선천 눈꺼풀 처짐에서는 약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후천성 눈꺼풀 처짐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발생률이 증가하며 특히 노인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윗 눈꺼풀이 처지면 졸린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물체가 가려져 보이므로 눈을 좀 더 크게 뜨기 위해 이마에 과도한 힘을 주어 눈썹을 치켜뜨거나 턱을 위로 쳐들고 보는 증상이 함께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꺼풀 처짐은 눈을 뜨는 힘은 정상이나 위눈꺼풀 피부가 늘어져서 눈을 덮는 피부이완증과는 다른 질환으로,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 이마근 걸기법 등 좀 더 복잡하고 섬세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 안와 종양
눈꺼풀 종양
눈꺼풀 피부의 악성 종양 (암)을 의심할 수 있는 임상 소견으로는 중심부 궤양, 경화, 불규칙한 모양, 진주 모양 경계, 눈꺼풀테 구조의 소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병변의 크기나 모양, 색깔이 변화하거나 치료 후 재발하는 병변은 악성 종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재발하는 콩다래끼는 눈꺼풀 피지샘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눈꺼풀 종양에서 수년 간 크기가 변하지 않는 병변은 대개 양성지만, 드물게 조직 검사에서 악성이거나 암 전단계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서 양성 병변으로 추정되는 병변이라도 조직 검사가 권고됩니다.
안와 종양
안와 종양의 경우 종류에 상관없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안구 돌출이 나타나며 안구운동에 제한을 동반합니다. 시신경 위축이나 유두 부종을 동반하기도 하며 망막 정맥 확장되어 있거나 망막에 주름이 보이는 안저 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CT나 MRI 촬영을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종양 제거가 필요 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며, 종양이 너무 크고 전이가 우려되면 방사선 치료를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눈물흘림 (눈물길 폐쇄)
눈물흘림은 눈물이 많이 생성되는 과다 분비와 눈물길의 배출 능력 저하로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넘치며 발생하는 두 가지를 잘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눈물길이 폐쇄되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부터 코까지의 눈물의 배출 경로 중 어느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길의 배출 능력 저하로 눈물흘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물소관 폐쇄, 누낭 폐쇄, 코눈물관 폐쇄 등 정확한 협착 부위를 확인하고 눈물 주머니의 결석이나 종양, 곁주머니와 샛길 등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들이 필요합니다.
눈물길이 후천적으로 폐쇄된 경우 폐쇄 위치나 정도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을 다르게 결정합니다. 눈물길이 심하게 폐쇄되지 않았거나 기능적으로 폐쇄된 경우 실리콘 관을 삽입하고 수개월 뒤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며, 눈물 소관이 폐쇄된 경우에는 유리관을 영구적으로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실리콘 관 삽입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나 눈물길이 완전히 폐쇄된 경우 눈물길을 새로 만들어 주는 누낭비강 문합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누도내시경을 통해 막힌 부분을 직접적으로 관찰하면서 덜 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안와 골절
안와 골절은 눈알 주위를 둘러싼 머리 뻐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외상에 의하여 흔히 발생합니다. 안와 하벽이나 내벽이 골절되면 위턱굴, 벌집굴로 안와 내용물이 밀려나가 안구 함몰이 발생하며 외안근이나 외안근의 주위조직이 골절된 틈에 끼면 눈 운동제한에 의한 사시와 복시뿐 아니라 안와 기종, 뇌척수액비루, 안구 심반사, 안와 아래 신경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심이 될 시 CT 촬영을 시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복시가 있고 안구 운동 장애가 동반되었거나, 반대 눈에 비해 2mm 이상의 안구 함몰이 있는 등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며, 외상 이후 주위 조직의 부종이 완화되는 약 1~2주 이후에 수술하는 경우가 보다 흔합니다.